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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크루즈 운영방안 개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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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1-0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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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명물 포항 영일만크루즈가 오는 3월, 새로 건조된 크루즈로 바꿔 운행한다. 영일만크루즈는 당초 258톤, 정원이 400명인 유람선을 운행하다가 지난해 3월부터는 750t급, 600명정원의 유람선으로 대체 운행했으나 올해부터는 990t급 초대형 유람선을 운영하기 위해 현재 건조 중에 있다. 이같은 규모는 국내 10여 개 사 관광유람선 중 최대급 초호화 관광유람선으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개발로 포항 해양관광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일만 크루즈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자리를 잡아 포항의 명물로 등장했다. 선사의 과감한 투자와 포항시의 적극적인 관심도 조기정착에 일조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운영미숙과 프로그램 미비는 '옥 의 티'로 여겨져 왔다.
 영일만 크루즈는 이번 새로 건조하는 초호화유람선 도입을 계기로 획기적인 운항스케줄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우선 포항운하와 영일대해수욕장, 송도, 포스코와 야경을 보는, 말 그대로  동네 유람선, 연안 유람선에서 벗어나야 한다. 유람선이 대형화 된 만큼 규모에 걸 맞는 운항스케줄을 개발하고 코스도 다양화해야 한다.
 특히 해오름 동맹이 가동하고 있는 만큼 경주의 문무대왕릉이나 감은사지 등을 연결하는 유적관광을 접목시키고 나아가 울산의 고래관광과도 연계해 호미곶과 감포 앞바다에 빈번히 출몰하는 고래와의 조우 프로그램도 도입해 볼 만 하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강원도 동해와 속초항까지도 운행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 봐야 한다.
 선착장을 구역화해 각종 테마별 이벤트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유람선 선착장은 단순히 배를 타고 내리는 공간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 가림 시설이 있는 야외 공연장을 만들어 수준 높은 공연을 개최하고 형산강 둔치를 이용한 자동차 극장과 야외 놀이시설도 만들어 유람선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서로 윈윈 할 수 있다.
 영일만 크루즈는 현재 계획이 확정된 주변여건만 해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영일대 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고 포항~경주 간 형산강 유람선이 개통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동해안 각항포구에 조성된 어항과 물량장 시설을 활용한다면 관광 겸용 공공 여객선의 운항도 가능하다.
 크루즈선은 아무리 연안용 이라하지만 유람하는데 그치는 단순 운항스케줄과 프로그램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혼식이나 고희연, 회사 창립기념식 등 각종 이벤트를 유치하고 바다를 볼 수 없는 나라의 단체해외관광객 유치에도 나서야 한다. 포항의 특성에 맞게 해돋이 상품도 개발하고 잠수정을 실어 바다 속 관광도 추진해야 한다. 크루즈의 규모가 커진 만큼 명실상부한 포항의 명물이 되도록 그에 걸 맞는 운영방안을 찾아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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