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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성공 위해 하나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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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2-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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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이 드디어 개막한다.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1988년 하계올림픽에 이어 202년 월드컵을 개최해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로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올림픽 개최는 과거에 비해 개최국민들이 달가워하지는 않는 편이다.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반면에 수입은 기대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적 이익을 떠나 올림픽으로 얻어지는 국가 이미지 제고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미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북한의 핵개발로 인한 남북간 긴장 고조, 북미간 첨예한 대립 등 세계 평화와도 직결된 사안이 발발한 한반도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래서 몇몇 동계 스포츠 강국들은 참가 보류를 선언할 정도로 위기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극적인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터졌고 이번 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의 여론과는 별개로 남남 갈등이 심했다. 갈등의 주된 관점은 북한의 위장 평화공세에 모아졌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올림픽을 한반도 평화의 진입로로 삼자고 호소했지만 야당은 평창 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라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모든 것이 정치적 분쟁이다. 청와대는 나서서 올림픽 기간 동안 정쟁을 멈추자고 제안했지만 야당은 수용하지 않았다.
 물론 정치권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곧바로 6·13 지방선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지방선거의 기선을 잡기 위한 심각한 고려가 없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 올림픽을 통한 남북 평화는 매우 긍정적인 방법이다.
 이제 올림픽의 막은 올랐다. 북한에서 김여정도 개막식에 참가한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가 폐막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아베도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가 삭풍 같이 차가운데도 참가를 결정했다. 더 이상의 정쟁은 멈추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기원하고 협조해야 한다. 올림픽 개최 이후 성과를 논하는 자리에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가능하다.
 잔치집에서 가족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만경봉호가 정박한 묵호항에서 태극기 집회를 하는 국민들도 진정해야 한다. 아무리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지만 성숙한 국가에서 이렇게 국론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우리 국민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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