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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소년수련시설 제대로 운영할 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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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2-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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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청소년수련시설 중 절반가량이 종합평가에서 '매우미흡' 등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415개 문화의집·수련관·특화시설 등 청소년수련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 결과에 따르면 경북지역의 경우 전체 29개 청소년수련시설 가운데 절반이 미흡 또는 매우미흡 평가를 받아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대구에서는 총 10곳 시설 중 7곳이 '최우수', 2곳은 '우수', 1곳은 보통 수준인 '적정'으로 각각 평가를 받아 대조를 이루었다.이번 평가는 운영·관리체계, 청소년 이용 및 프로그램 운영상황, 인사·조직 관리 등 수련시설 운영 전반에 대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경북지역 각 지자체들의 청소년시설에 대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낙제점을 받은 청소년 시설은 경주청소년수련관, 문경청소년수련관, 군위청소년문화의집, 의성군청소년센터, 청도군청소년수련관, 고령군청소년문화의집, 예천군청소년수련관, 울진군청소년문화의집, 울릉군청소년문화의집, 울릉군청소년수련관 등 총 10곳이 '매우미흡'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상주청소년문화의집, 상주시청소년수련관, 경산시청소년문화의집, 청송군청소년수련관 등도 '미흡' 평가를 받았다.
 반면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청소년수련시설의 운영상 드러난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시설이 낙후됐다는 점은 둘째로 치더라도 조직과 부실한 프로그램의 운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운영인력의 전문성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청소년시설의 경우 청소년 관련 학문을 전공했거나 교육을 이수한 적이 없는 행정직공무원이 파견돼 운영되고 있으며 그나마 새내기 공무원이나 주요부서에서 밀려난 소위 말년이나 한직공직자 등이 배치 받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가장 취약한 부분은 역시 프로그램의 운영부분이다. 대부분의 운영 프로그램이 어느 청소년수련시설에서 나볼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이다.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있고 최근 트렌드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이용률이 높아지지만 매년 반복돼 식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청소년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경북도내 각지자체는 우선 기존 청소년수련시설 운영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조직을 과감히 민간에 이양하고 업무를 위임해야 한다. 비영리민간단체나, 사회적협동조합 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포함한 운영방안을 공모해 적정 단체를 찾아야 한다. 
 특히 청소년수련 시설 이용 대상 청소년의 특성을 파악해 정서를 순화, 함양하거나 진로와 관계가 있는 미래유망직업 등을 소개하거나 근래 각광 받는 기술 분야, 생태환경, 산림복지 등 새로운 영역의 학문과 기술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노인인구가 늘어난다고, 선거권이 없다고,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에 투자를 게을리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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