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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 선거, 보수·진보 선택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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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2-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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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 후보들의 윤곽이 대충 드러나고 있다. 27일 현재 예비후보등록을 한 인사는 임종식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장, 이경희 건강한학교만들기운동본부 대표, 권전탁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김정수 자유교육연합공동대표,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장 등 6명이다.
 경북교육감 예비후보 중 진보로 분류되는 인사는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장 정도이고 나머지 후보들은 보수나 중도보수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이처럼 보수진영의 후보들이 난립하자 도민들과 교육계 인사들은 온통 보수단일화 여부에 쏠려있다.
 유권자들은 본격적인 선거전이 돌입하기 전에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의 근본적인 차이부터 학습해야 한다. 그런 이 후 자신의 생각과 처지를 견주어 봐서 어느 쪽을 지지하는 것이 본인과 자녀들의 교육에 유리한지를 따져봐야 한다.
 보수가 최고 가치로 내세우는 '자유'는 영어로 'Freedom'이라 번역되고, 진보가 강조하는 '자유'는 'Liberty'로 번역된다. Freedom은 '정부로부터의 자유'를 뜻하며 '정부 개입을 최소화한 시장중심주의'를 뜻하고, Liberty는 '정부를 통한 자유'를 뜻하는 것으로 '정부 개입을 통한 평등의 추구'를 의미한다. 교육정책면에서도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선명하다. 보수는 몇몇 국가적 정체성과 관련한 사항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학교운영의 자율을 존중하며 비용면에서도 수익자부담원칙을 견지한다. 반면 진보는 교육에 있어서도 사회적 개념을 적극 도입하려한다. 그래서 교육에 소요되는 비용을 가급적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그것이 비록 하향평준화 일지라도 우열을 인정하기 보다는 평준화를 선호한다.
 경북지역 유권자들의 성향은 당연히 보수적이다. 엘리트 교육을 통해 길러낸 인재들이 국가와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것을 당연시 하는 경향이 강하다. 교육감은 인맥과 줄서기가 중요시 되는 일반 정치인과는 달리 교육이라는 특수한 분야의 전문가여야 할 필요가 있다.
 보수후보 단일화는 우선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후보들부터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지지하고 경쟁을 포기하는 일부터 시작돼야 한다. 가장 경쟁력이 있는 2명의 후보가 남아 선의의 경쟁을 펼치다가 후보등록 시점에 통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다.
 또한 현시점부터는 30,40대 젊은 여성 유권자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당장 자녀들이 교육현장에 있고 각종정책의 대상자도 수혜자도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 유권자들은 조금 무거운 사안으로 여겨지겠지만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에 대해 곱씹어보고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 아이를 보편적인 보통 아이로 키울 것인지 아니면 우리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인력이 아닌 인재로 키울 것인가를 심각히 고민해 볼 때가 바로 지금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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