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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등록에 임하는 유권자와 후보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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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3-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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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의 등록이 시작됐다.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출마 의사를 밝혀왔던 후보자들이 본격적으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면 선거 사무실을 만들 수 있고 자신을 알릴 홍보물도 제작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혜택이 있는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지면 본 선거에 나설 라인업이 형성된다.
 물론 각 정당의 공천이 이뤄지고 나면 본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가 가려지겠지만 그 사이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지역의 미래를 다양하게 제시할 것이다. 그리고 바야흐로 본격적으로 선거의 계절이 개막된다.
 선거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으면 당연히 후보자들이 가장 바빠지고 그들의 활동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유권자들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옥석을 가리는 혜안이 발휘돼야 할 것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선거가 치러지기 위한 감시자 역할도 해야 한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 선거문화는 매우 진보해 후보자들의 불법행위는 거의 사라져가지만 여전히 유권자들의 맹목이 문제가 된다.
 덮어놓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특별한 인연에 묶여 검증되지 못한 인물을 선택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선거문화의 전반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하게 우리 사회 문제로 잔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선거의 결과는 그 지역민들의 정치적 성숙도를 가늠하게 한다. 그리고 지역의 발전과 직결된다. 단체장뿐만 아니라 지역 의회의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도 중요한 관건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제대로 살펴야 한다. 후보자들이 어떤 공약을 제시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장밋빛 허언이 담겨 있을 수 있다. 그 후보자가 지역을 위해 그동안 어떤 철학으로 헌신해 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비교적 정확한 판단의 준거가 될 수 있다.
 후보자들에게도 바란다. 이번 선거에서는 제발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거짓 공약을 내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은 늘 목마르고 아쉽다. 그 갈증을 달래주기 위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탕발림 공약을 내놓고 나중에 감당하지 못한다면 지역민들의 실망은 훨씬 더 커진다. 사회 환경이 급속도로 바뀐 이상 거기에 적응해 정직하고 실현 가능한 약속을 하기 바란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공정한 자세를 잃지 말고 지역민들의 리더가 될 자질을 보여주기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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