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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경주시장 예비후보 등록하고 공정한 경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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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3-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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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은 개인의 승패여부도 주요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를 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들은 지금부터 자신을 드러내 놓고 알리면서 정당 소속의 후보들은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지지도를 끌어올릴 것이다. 그러므로 공평한 조건에서 겨뤄야 하고 시민들의 여론 추이에 따라 공정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최양식 경주시장은 선거기간동안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왜냐면 최 시장은 지난해 3선 도전을 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사람이 경주시장에 취임해 새로운 시정을 펼쳐야 한다고 선언했다가 올해 초 이를 번복하고 다시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현직에 있으면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프리미엄을 포기해야 자신의 번복을 정당화할 수 있다. 시민들은 처음 출마 포기를 선언했을 때 최 시장에게 박수를 보냈다. 쉽지 않은 용단을 내린 최 시장에게 시민들은 환호했지만 이를 번복했을 때는 적지 않은 배신감을 느꼈다.
 모든 후보들은 아무런 보장도 없는 광야에서 외로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이 확정될 때까지 아무도 자신이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최 시장은 현직이라는 혜택을 누리며 꽃길을 걷고 있다. 신년에 이뤄진 현장방문, 즉 초도순시는 허락받은 선거운동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다른 후보들 쪽에서 본다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겨루는 셈이다.
 물론 공직선거법상 현직 단체장이 재선에 도전하면 별도 사퇴 규정이 없으며 예비후보나 후보 등록 시점에 현직에서 내려오면 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후보 등록을 하기 전에만 업무 정지를 결정하면된다. 최 시장도 여기에 해당된다. 모르긴 해도 최 시장은 마지막까지 현직 시장이 합법적으로 허용된 모든 혜택을 누릴것으로 보인다.  모든 행사에 나가서 인사를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백의종군하면서 공천을 기다리고 시민들과 만나 자신의 뜻을 설득해야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일 때  시민과 다른 후보들에 대한 예의로 보일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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