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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의 베트남타운 조성은 `탁월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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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3-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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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이 추진 중인 봉화 베트남타운 조성 프로젝트가 베트남으로부터 국가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경우 최근 불고 있는 베트남에서의 한류바람과 함께 봉화군에 큰 기회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지난 9일 베트남 전국으로 송출되는 하노이TV의 부 투 짱(VU THU TRANG) 기자 일행이 봉화군을 방문, 1009~1225까지 베트남을 통치했던 리왕조 유적인 충효당 일원을 둘러보고 봉화군이 추진 중인 베트남타운 조성 프로젝트를 베트남 전역에 소개했다. 특히 리왕조는 베트남을 중국으로부터 독립시킨 왕조로 베트남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어 그 후손들인 화산 이씨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효당은 화산이씨의 시조이자 베트남 리왕조의 7대 왕자인 리롱 뜨엉의 기록이 남아있는 국내 유일의 유적이다. 리롱 뜨엉 왕자는 리왕조가 멸망해 갈 무렵, 뱃길로 망명길에 올라 고려의 강화도에 표류했고 이후 그는 대몽항전(對蒙抗戰)에 공을 세우고 고종으로부터 화산이라는 본관을 받으며 이용상으로 불리게 됐다. 아쉽게도 베트남이나 한국의 공식 사서(史書)에는 리롱 뜨엉과 관련한 기록이 없으나 화산 이씨의 족보에만 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리왕조를 몰아내고 들어선 쩐(陳)왕조는 리왕조의 황족을 살해하는 한편, 전국에 영(令)을 내려 리씨 황족의 성을 응우옌(阮)씨로 고치도록 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응우옌 씨가 가장 많다.봉화군이 추진 중인 베트남타운 조성 프로젝트는 이같이 베트남 왕조와의 특별한 인연을 관광자원 화하는 사업으로 시의적절하고 탁월한 선택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베트남으로부터의 결혼이주여성수가 폭증하고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베트남 우호증진 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
 봉화군의 베트남타운 조성사업에는 경상북도도 적극 나서 지원해야 한다. 경상북도가 베트남에서 펼친 문화엑스포나 통상사무소를 잇따라 설치한 것 등은 모두 지역 수출을 늘리고 향후 교류와 통상확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전 포석이다. 특히 베트남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그들로부터 호감(Good Will)을 얻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그 호감을 얻는 데는 또 공통점을 부각시키는 일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봉화군도 거창한 개발 프로젝트 보다는 우선 이용상의 후손인 이장발의 충효 정신을 기리고자 건립된 충효당을 거점으로 베트남 왕조의 뿌리를 확인하게하고 춘양면 만산 고택이나 인근에 한옥민속촌을 조성해 전통한옥과 한국 가정식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부터 활성화해야 한다. 특히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성씨이자 리왕조의 후손인 '응우옌 씨'의 결혼 신혼여행지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 것을 적극 권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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