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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선거, 더 이상 혼탁해져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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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3-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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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선거가 점점 달아오르면서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존 정치인들의 선거판에서 환멸을 느껴온 도민들에게는 '교육감 선거마저'라는 충격을, 교육계 내부에서는 '이래서는 안된다' 라는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재 경북교육감선거에는 최근 권전탁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임종식 후보와 안상섭 후보, 이경희 후보, 김정수 후보, 진보진영의 이찬교 후보 그리고 최근에는 한동대 정규열 교수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경북교육감선거에서 첫 선거법위반으로 고발된 후보측이 나왔다. 영양군선관위는 지난 19일 경북도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의 출판기념회에 선거구민 30명을 동원, 교통편의와 식사를 제공한 지역책임자 C씨를 대구지방검찰청 영덕지청에 고발했다. 수사가 본격화 될 경우 해당후보측은 이미지 손상은 물론 선거운동에도 영향을 줘 향후 행보가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교육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는 것은 임종식 후보와 권전탁 후보 사이에 단일화 발표 뒤에 발생하고 있다. 양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이룬 당초 결단과 취지와는 달리 이를 이용하려는 상대후보들의 네거티브 전략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단은 권전탁 후보를 지지했던 일부 지지자들 중 일부는 이경희 후보 편에, 또 일부지지자들은 안상섭 후보 편에 줄을 서면서 발생했다. 이들은 마치 임종식후보가 "여론조사 결과를 미리 언론에 발표해 권후보측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를 내세워 타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임후보와 권후보 진영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는 명백한 오해며 타후보 지지를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한 것임이 드러났다. 즉 이들이 임후보측이 약속시간을 어기고 '먼저 언론에 흘렸다'는 주장은 사실과는 달리 먼저 권후보 진영 운동원들이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SNS상에 여론조사 결과가 노출되면서 모 언론사 기자가 취재에 나서면서 보도됐다.
 교육계 내부에서는 이런 논란에 대해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들로 인해 권전탁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됐을 뿐 아니라 마치 단일화 후보인 임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를 받게 된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권후보측의 단일화 협상 대표를 맡았던 모 인사가 여론조사 결과 발표 전, 충격에 빠진 권후보를 대신해 임후보 측과 만나 '당초 취지대로 적극지지와 협력한다'는 권후보의 의지를 즉각 확인한 것으로 당사자들 사이에서는 일단락 된 바 있다.
 교육감선거는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계 수장을 뽑는 선거인만큼 기존 정치판과는 달리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치러져야 한다. 경북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바탕위에 '정책을 무기로 하는 후보'에게 투표를 해야지 '불·탈법과 상대 비방, 흠집 내기를 무기로 하는 후보'에게 투표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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