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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선거에 출신지 망령(?)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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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4-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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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선거에서 '경남지역 출신'이라는 지역대립을 조장하는 듯한 홍보물이 SNS상에 나돌고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모교육감후보 측 운동원들로 추정되는 블로그에 의해 '임종식후보는 경남 교육감에 출마하라'는 후보자 명함형 홍보물이 배포돼 확산되고 있다. 이 홍보물은 임종식 예비후보의 명함형 홍보물에 '경북교육감후보'라는 문구대신 '경남교육감' 이라는 말로 바꾸고 임후보의 출신고등학교 명을 거론하며 경남거제출신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임후보가 경남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해 경북교육감에는 부적합하다는 논리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읽혀지고 있다. 이같은 페러디 홍보물이 확산되자 임후보측은 물론 경북도민들도 지역감정과 대립을 부추기는 구태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우선 임후보측은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출신지에서 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며 "그런 논리대로라면 서울시장은 반드시 서울출신만 해야 하고 포항시장은 반드시 포항출신만 해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고 반발했다. 또한 임후보측은 "70년대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울산 교교생들의 경우 타대학보다는 국립인 경북대에 진학하는 것은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며 "당시 울산도 실질적으로는 경북 생활권에 속했으며 대학진학 이후 줄 곳 경북에서 살고 경북교육에 몸담은 사람에게 이같은 굴레는 가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유권자인 도민들의 반응도"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지역을 자극해 표를 얻으려 하느냐"며 지역 대립을 부추기는 듯한 홍보물 유포에 격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일부 유권자들은 "이런 논리대로라면 서울로 진학한 우리 아이들이 서울에서 경북출신이라며 차별을 받지 않겠느냐"며" 아무리 선거판이라 할지라도 과거 지역감정을 부추기던 망령(?)이 다시 나타난 것 같아 씁쓸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도민들의 반응에서도 나타나듯이 이번 일은 묵과 할 수 없는 일이며 묵과해서도 안된다. 특히 울산과 포항 경주가 해오름 동맹을 맺고 상생을 외치는 이때 이같은 지역을 자극하는 홍보물은 양지역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칫 울산시민들을 자극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선관위와 경찰은 이번 사건을 혹여 당사자 측의 고소, 고발이 없더라도 인지사건 차원에서라도 철저히 조사 내지는 수사해야 한다.
 특히 거론된 내용 대부분이 거짓인 점을 감안하면 선거판에서 있어서는 안 될 마타도어 이거나 허위사실 적시,유포가 분명한 만큼 그냥 묵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경찰과 선관위는 문제를 일으킨 측이 누구인지, 어떤 의도였는지를 가려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끝까지 깨끗한 선거판을 유지할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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