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남북정상회담 성과 활용할 묘책 찾아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경북도, 남북정상회담 성과 활용할 묘책 찾아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8-04-30 20:03

본문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경북도민들의 기대가 한층 부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신호탄으로 항구적 평화 시대라는 새로운 역사적 분위기가 연출되고 그 속에서 남북교류 협력 사업은 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3대 피스로드 개척,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 통일 공감대 확산이라는 3대 분야와 9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 '경상북도 남북교류협력 추진 계획'은 문화, 체육 예술분야에서부터 경제협력관계 구축까지 전 방위적인 대북교륙협력 방안을 단계적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미리 잘 준비된 느낌이 든다. 
 먼저, 이 계획의 핵심인 3대 피스로드 개척분야는 문화·예술·스포츠 교류사업, 인도적 지원, 경제 협력관계 구축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올해 예천에서 남·북·중국·대만 4개국 양궁교류전 개최와 안동 국제 탈춤 축제에 북한의 탈춤 공연팀이 참가해 남북한이 탈춤으로 하나 되는 역사적 순간을 마련하는 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더욱 관심이 높은 분야는 역시 경제교류 분야다. 경북도는 경제협력과 관련, 자원, 물류, 관광, 철도, 도로의 5가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경제교류 혜택은 역시 경북동해안 지역이 주 수혜지역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4 중단됐던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우선 대상 사업이다. 러시아산 유연탄을 나진항을 통해 포스코 등으로 운송했던 이 사업은 기존에 시행되던 사업이라 연건이 마련되면 곧바로 재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물류비의 10~15%가 절감돼 기업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니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함은 물론이다.
 영일만항을 활용한 사업은 자연스럽게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환동해 경제벨트의 중심인 포항 영일만항의 북방물류 중심항만으로의 육성계획에 힘이 실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관광분야 효과도 기대된다. 남-북-러-중-일을 연결하는 환동해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고 포항 영일만항을 기점으로하는 상품이 개발된다면 영일만 활성화는 물론 경북동해안 일대 활성화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게 된다.
 눈에 안 보이는 간접효과가 더 크다. '판문점 선언'으로 동해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북한 나선시는 물론 시베리아와 유럽까지 기차와 승용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시대가 곧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동해선 철도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영덕~삼척구간 완공이 앞당겨 지고 부산을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북상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아시안 하이웨이도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경북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도 차원의 교류협력에도 관심을 기우려야 한다. 지난 2009년 추진했던 개성 사과원 조성사업 이후 멈춘 경북의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재개하는 등 환동해 경제벨트를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할 도민들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