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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교육감 선거, `러닝메이트`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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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5-0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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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와 교육감 선거가 사실상 '러닝메이트' 체제로 치러질 전망이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된다는 이유로 교육감을 정당선거로 뽑지 않도록 했지만 사실상 지자체장 업무와 교육감의 업무가 중복되거나 연관된 부분이 많아져 사실상 러닝메이트 체제 구축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한 가운데 임종식 경북교육감후보 측과 최근 캠프인사 간 정책협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임종식 후보의 공약 중 교육과 복지, 환경 등의 분야 15건 내외를 도지사 공약으로 채택하는 등 정책적 협력방안이 타진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정 후보와의 연대가 제도적, 표면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피한 측면이 강하다.
 도지사 후보와 교육감후보가 정책적으로 연대해야 할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무상급식과 온종일 돌봄 체제 구축, 학교 숲 조성, 평생학습 체제 구축 등이다. 무상급식의 경우 지자체와 교육청이 절반씩 비용을 분담해야 실현될 수 있고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도 시설은 교육청이 인력과 비용은 지자체가 부담해야하는 등 공동으로 노력해야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철우 후보 측은 교육 분야의 공약의 경우 워낙 전문적이고 현장의 특수성이 반영돼야 공약으로서 효과가 있는 만큼 일반 공약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며 제도상의 제약 때문에 공식적인 러닝메이트가 아니더라도 정책적인 연대를 통해 실질적으로는 러닝메이트 체제를 갖추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종식 후보 입장에서도 정책적 연대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반기고 있다. 특히 무상급식확대와 온종일 돌봄교실 등 상당 부분에서 지자체의 협력이 절실한 만큼 공약채택 단계에서부터 협력을 강화해 예산 확보와 실행력을 앞당기고 높이는데 활용할 방침임을 밝혔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의 정책적 연대의 필요성은 일찍부터 제기돼 러닝메이트제가 거론돼 왔으나 일부에서 '교육의 정치예속화를 가속화 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해와 번번이 무산 된 바 있다. 하지만 단체장 출마자들도 학부모들인 젊은 층 유권자의 수와 영향력을 감안할 때 교육 분야 공약 개발에 정성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어서 그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출마자들의 경우 보다 현실적인 문제로 정책 연대를 타진하고 있다. 칠곡군수에 출마한 백선기후보의 경우 최근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석적읍에 중학교를 개교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교육감 예비후보와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단체장과 교육감 후보 간의 이같은 연대움직임은 비단 특정 후보 간 뿐 만 아니라 도지사 여당후보와 진보·중도 진영 교육감후보 간의 정책적 연대도 점쳐지고 있어 사실상 러닝메이트 구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단체장·교육감 선거에서의 사실상 '러닝메이트제', 유권자들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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