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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청룡회관 민간위탁은 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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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5-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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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병대 청룡회관이 앞으로 민간에 위탁 운영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지만 이는 해병대의 전투력향상과 관련 있는 일로 민간에서 왈가왈부해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최근 포항 청룡회관은 공개입찰 이후 현재 한 업체를 선정한 상태며 빠르면 6월 중으로 모든 사안을 마무리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병대의 이같은 방침변경은 전투병력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청룡회관 위탁운영을 통해 기존 근무인원들을 실제 전투병력으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청룡회관에는 현재 해병대원 18명이 근무하고 있다. 물론 2만여 명이 넘는 현 해병대 인원에 비춰볼 때 1개 소대도 되지 않는 인원을 전투병력으로 투입한다고 해서 부족한 인력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지만 해병대의 고유 임무와 능력을 생각하면 단한명의 병력도 결코 비전투원으로 내버려둘 수는 없다.
 청용회관의 민간위탁은 이미 예견됐다고도 볼 수 있다. 시내 죽도동에서 동해면 임곡리로 옮기면서 위치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현 청룡회관의 경우 외곽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대중교통이 불편해 자가용이 없을 경우 이용하기가 불편했다. 따라서 해병대원들의  경우 차량을 가진 가족들의 면회시 이외는 이용이 저조했다. 또한  같은 이유로 민간의 이용도 불편할 뿐 아니라 주변에 좋은 시설의 업소들이 늘어나면서 이용률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따라서 해병대측이 부담해야 하는 전기료 등 관리비가 운영경비 충당에도 빠듯한 실정이었다.육군과 공군 등 타군의 복지시설 등 회관을 위탁 또는 관리위탁하는 추세인 점도 고려됐다.
 청룡회관의 민간위탁은 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관리비 적자에서 벗어나 우선 위탁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과 임대료 등은 장병의 복지에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병대원들이 이용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기존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돼 이용에 큰 불편도 없다. 다만 민간 입장에서는 기존보다 더 많은 빙용을 지불해야 이용 할 수 있고 공익목적으로 무료 나 저렴한 비용으로 숙소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줄어든다는 현실적 어려움은 있다.
 이제 위탁운영을 맡은 업체 측의 태도가 중요해 졌다. 이 업체의 태도에 따라 지역 여론은 위탁찬성과 반대로 갈릴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체 측은 지역사회와 협력과 상생의 정신을 기본적으로 가져야 한다. 폭리를 추구하기보다 지역민과 단체에 시설사용료를 할인하고 인근 동해면 주민들과의 상생노력도 기우려야 한다. 또한 호텔급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역할을 할 열린 경영이 필요하다. 아울러 타향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는 해병대원들에게도 변함없이 편안하고 깨끗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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