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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들의 경주공약 현실성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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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5-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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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경주를 찾아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 중 당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경주시민들은 그의 공약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이 후보는 "경북을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시키는 대장정을 화랑정신이 숨쉬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북의 대표도시가 경주라는 사실은 국민들이 대체로 공감하고 있지만 지난 시절 경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소외당했다. 과연 이 후보의 이 같은 약속은 지지를 위한 공약(空約)인지, 경주 발전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가진 공약(公約)인지 지켜볼 일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동해안 시대 개막 ▲천년고도 경주 본모습 재현 프로젝트 ▲동해안 해양관광·레포츠 기반 확충 ▲탈원전 지역피해 방지 ▲양성자가속기 기반 R&D 비즈니스 단지 ▲활기찬 부자농어촌 등이다. 동해안 시대 개막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 동부권에 경북도 동부청사를 설치하고 도지사가 직접 동해안 개발을 진두지휘하겠다고 했다.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월성 발굴 작업을 서둘러 마친 후 왕궁 건설에 박차를 가해 화려했던 신라 천년 왕도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문무대왕 해양과학문화단지 조성,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 권역 등 기존 관광자원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서 상권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개항 100주년을 앞둔 감포항의 연안항 승격을 추진해 해양관광단지 조성 및 영일만 국제여객부두와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리나항만 개발 공약을 제시했다. 
 그가 경주에 기울이고자 하는 노력이 이뤄지려면 경상북도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겠지만 정부와의 교감도 필수적이다. 과연 이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된다면 그의 계획처럼 장밋빛 청사진이 이뤄질 수 있을까. 경주는 그동안 속도감 있는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문화재법에 걸리고 문화재위운들의 고증에 걸렸다. 그래서 시민들은 늘 목이 말랐고 허기에 지쳐 있다. 
 이철우 후보뿐만 아니라 다른 민주당 오중기 후보, 바른미래당 권오을 후보, 정의당 박창호 후보도 경주의 발전에 대한 대안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단순히 언발에 오줌누기식의 응급처방이 아니라 근원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내놔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내놓은 공약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트렌드에 맞는지, 시민들의 목마름을 적셔줄 수 있는지를 꼼꼼히 살피기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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