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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름모기 극성인데 방역차는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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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5-3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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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잦은 비에 최근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서식환경이 좋아진 여름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감시현황에서도 나타났듯이 올해 19주차 조사에서부터 평균 113개체가 채집되는 등 작년 30개체 수 보다 4배나 많은 개체 수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춘천에서는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이는 지난해 강릉에서 채집된 것보다 3주가량 빠른 시기에 채집된 것이다. 
 포항시의 경우에도 지난 3월 하순 방역봉사단 발대식을 가진 이후 읍면지역에서도 4월 중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율방역대 형식으로 발대식을 가졌으나 최근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데도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 방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포항시 영일읍의 경우 지난달 23일 자율방역대 발대식을 가졌으나 달전리와 인주리 등 외곽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아직까지 단한차례도 방역활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따라 야간에는 말할 것도 없고 대낮에도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날파리보다 작은 크기의 모기가 창궐해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읍면 자율방역대의 활동이 저조하게 느껴지는 것은 올해의 경우 각 읍면 자율방역대가 지방선거 등으로 방역참여 인원이 대거 빠져나간 데다 방역방법을 바꾼 탓이다. 대부분의 방역대는 올해 방역효과를 높인다는 이유로  포괄적·무차별 방제 보다는 해충서식지에 대한 선택적·집중적 방제로 그 방법을 바꿨다. 하지만 이럴 경우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 방역은 저조할 수 밖에 없고 대부분의 주민들은 방역을 아예 않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자율방역대의 경우 전문적인 방역지식이 없고 참여 참여인력도 방역전문가라기 보다는 봉사인력에 더 가깝다. 따라서 모기서식지나 취약지역을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읍면지역의 유지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지목하거나 요청하는 지역만 방역이 이뤄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만 높아지고 있다. 
 연일읍의 경우 산지와 가까운 곳에 대규모 비닐하우스단지가 자리 잡고 있어 모기들이 월동하기도 쉬울뿐더러 물 공급이 원활해 모기가 창궐할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 하지만 비닐하우스 단지라는 이유로 방역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포항시는 방역활동 전반을 들여 다 봐야 한다. 재정규모가 적고 예산사정이 어려울 대는 몰라도 1조원이 넘는 재정규모를 자랑하면서 주민생활과 안전, 건강과 직결된 방역을 전문성이 떨어지는 자생단체에 맡길 때는 지났다. 
 특히 선거가 있거나 젊은 사람들이 줄어드는 읍면지역의 현실을 고려하면 이제부터라도 전문방역 업체에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다. 모기하나 잡지 못하고서 더 큰 물가를 잡고, 주민들의 마음을 잡겠다고 나서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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