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오천, 교육감후보 지역현안 외면에 `뿔났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포항오천, 교육감후보 지역현안 외면에 `뿔났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8-06-03 20:23

본문

포항 오천읍 주민들의 최대 현안인 '공립고 설치문제'를 위한 토론회에 교육감후보들이 외면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오천 공립고 추진위가 지난 1일 오전 오천복지회관에서 오천 공립고 추진을 위한 경상북도 교육감 후보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교육감후보 5명 모두를 초청했으나 이중 임종식 후보만 유일하게 참석하고 나머지 4명의 후보들은 불참했다.  
 추진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에는 사전 모든 후보들에게 통지가 됐고 당연히 지역 교육현안에 대한 토론인 만큼 참석이 예상 됐으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외면했다"며 "교육감 후보라는 분들이 지역교육현안에 이렇게 무관심하고 성의가 없어서야 어떻게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경북교육의 수장이 될 수 있겠느냐"며 크게 반발했다. 
 이날 토론회는 수년전부터 추진해 온 공립고교 설립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이번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을 초청해 의견을 들어보고 향후 당선자에게는 추진을 적극 반영 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차원에서 토론회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를 개최한 오천지역의 경우 경북도내 읍면 지역 가운데 인구수가 가장 많은 5만6천여명으로 학생 수만 해도 6천 명이 넘는다. 이 지역에는 초등학교가 5곳, 중학교가 3곳인데 반해 고등학교는 사립인 '오천고등학교' 단 한 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오천지역 중학교 졸업생의 35%만이 오천고에 진학하고  나머지 65%는 시내로 원거리 통학을 하거나 인근 지역의 기숙사가 있는 학교로 뿔뿔이 흩어지고 있어 공립고등학교의 설립필요성이 수년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교육감후보들의 이번 토론회 불참은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기에 충분하다. 그 주제가 공립고 설치라는 교육현안이고 이문제가 수년전부터 꾸준히 제기돼와 후보들의 교육현안이나 공약개발에 사전 포착이 됐을 텐데도 불참함으로서 외면한다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본격 선거전이 시작돼 시간적 여유가 없겠지만 사전에 토론회 참석이 통보되고 그 주제가 지역최대 교육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잠시라도 짬을 내 참석하는 것이 교육감후보로서의 도리다. 유일한 참석자인 임종식 후보인들 시간이 남아서 참석했을 리는 만무한 일이 아닌가 말이다. 
 그나마 오천주민들은 이날 유일한 참석자인 임종식 후보로부터 "교육감이 된다면 고교 신설이 현실적 제약으로 어려우면 타 고교의 오천지역이전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오천지역 교육수요에 부응 하겠다"는 말을 들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아무리 눈코 뜰 새 없는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해도 무엇이 중요한가를 놓치고 있는 교육감후보들의 처신은 두고두고 오천지역주민들 사이에서 회자될 것임은 불을 보듯 훤하다. 당연히 이들 지역민들의 표는 약속을 지킨 임종식 후보에게 돌아간다 해도 타후보들은 이의를 제기하면 안된다. 사필귀정이요, 뿌린 만큼 거두는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