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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대프리카 대처 `차열성 포장`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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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6-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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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도시 열섬화 및 열대야를 완화하기 위해 아스팔트 도로 노면의 뜨거운 열을 차단할 수 있는 차열성 포장을 일부 구간에 시범 시행한다. 
  '차열성 포장'이란 포장 노면에 태양에너지의 적외선을 반사하는 단열성 수지를 도포하고 단열 모르타르를 충진해 일반 아스팔트 포장보다 노면온도를 10℃ 이상 낮출 수 있는 공법이다. 낮 시간대 노면의 축열 현상을 최소화 시키고 야간에는 포장에서의 방열량을 줄여 열대야 현상을 저감시킬 뿐만 아니라 폭염으로 인한 아스팔트포장이 녹아 울퉁불퉁 해지는 소성변형이 줄어드는 공법이다.  
 차열성 포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서울시가 지난 2010년부터 최초로 시범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반면 일본 도쿄의 경우에는 2000년도부터 시행해 그 효과가 검증돼 도심지역 도로포장에 점차 확대 시행되고 있다. 차열성 포장은 그 효과가 이미 상당부분 입증됐다.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개발이 상당부분 진척을 이루고 있으며 그 효과 또한 서울시를 중심으로 입증된 바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해마다 여름철 온도 상승으로 대구+아프리카, 즉 대프리카라는 새로운 명성까지 얻었다. 열대야와 낮 시간의 고온화 등의 열섬 현상은 도시 거주자·근로자의 생활·활동을 위협하는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도시 이미지와 경쟁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시와 일본의 연구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온도 절감 성능, 반사성능, 퇴색 방지 성능, 명도, 비용 등의 관점에서 우수한 몇몇 종류가 개발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들 개발 제품에 의해 포장 표면의 색은 회색∼짙은 회색으로 유지되고, 일사 반사율은 50% 이상, 근적외선 영역의 일사 반사율은 약 90%가 된다.  
 개발과 함께 차열성 포장 도입에 의한 보행자의 온열 감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피험자 실험이나 열섬 현상의 경감 효과의 수치 시뮬레이션도 실시됐다. 그 결과 피험자는 차열성 포장이 종래의 포장보다도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을 알았으며 또, 차열성 포장의 도입은 옥상 녹화와 동등한 효과를 얻고 도로 면적의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옥상 녹화 이상의 효과가 기대되는 것이 시뮬레이션에 의해 나타났다.  
 이같이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대구시도 보다 과감하게 도입을 서둘 필요가 있다. 이번에 대구시 청사 앞 도로 100m와 시청주차장 일부 구간 45m을 합쳐 총 1천764㎡에 시행하는 시범사업 결과를 보고 주요도로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이와 병행해 기로수를 정비하고 4차선 이상 간선도로변에는 저층 가로수를 이중으로 식재해 바람을 일으키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차열성 포장을 앞으로는 노면 외 옥상, 지붕, 주차장, 교정, 풀장 등 도시의 다양한 인공 피복면에 적용해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데 적극 활용해야 한다. 
 또한 건설본부를 중심으로 국가기준 마련에 나서야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폭염이 심한 대구지역특성을 고려, 대구시 자체 기준을 마련해서라도 보급에 머뭇거리는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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