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일꾼 뽑는 혜안 가져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지방일꾼 뽑는 혜안 가져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8-06-10 20:50

본문

제7회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미 8일부터 9일까지 사전선거가 이뤄졌다. 전국에서 20.1%가 투표해 6대 지방선거의 11.5%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높아졌고 19대 대통령선거의 26.1%보다는 낮아졌다. 그리고 대구는 16.43%, 경북은 24.46%, 경주는 24.05%가 사전에 투표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열기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자 네거티브가 도를 넘어섰다. 어느 후보나 선거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어떤 흑색선전도 하지 않고 오로지 정책만으로 승부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러나 어김없이 네거티브가 등장해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도대체 어느 주장이 진실인지 쉽게 가려낼 능력이 부족한 국민들은 짜증만 난다. 결국 중앙정치에 대한 불신이 지방정치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네거티브의 정점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나타났다. 독주하던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선거 결과가 오리무중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6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돼 있어 이 후보가 어느 정도 치명상을 입고 있는지 드러나지 않지만 최소한 타후보의 근접을 불허하던 이 후보의 독주체제는 멈칫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같은 네거티브는 경지도지사 선거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주에서도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심각하다. 진실 여부를 떠나 이 같은 진흙탕 싸움은 경주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 이유에서도 네거티브는 시민들이 공정한 눈으로 후보를 가려내는 일을 방해한다. 만약 그것이 가짜뉴스일 경우에는 당한 후보는 치명상을 입는다.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법적인 조치가 뒤따르겠지만 그것 또한 엄청난 낭비요소다.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선거란 결국 당선을 목표로 한다. 1등을 해야 당선하는 선거의 원리상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네거티브에 휩싸인 후보는 그것이 진실이라면 당연히 사퇴해야 하겠지만 동서고금을 통해 팩트로 드러나 꼼짝 못할 사실이 아니라면 사퇴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상식적으로는 도덕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옳다고 생각하지만 당사자는 도덕성 따위야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당선만이 목표다. 그러나 불법과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된들 어떻게 한 도시를 이끌어 나갈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제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 마지막에 시민들은 밝은 눈을 가져야 한다. 어느 후보가 정말 지역을 제대로 이끌 일꾼인지 혜안을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