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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당선인의 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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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6-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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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주를 찾아 "관광산업 발전을 통해 일자리를 쏟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제야 제대로 눈이 밝은 도지사가 탄생한 셈이다. 경상북도는 물론 경주시는 문화관광자원을 통한 서비스 산업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비로소 시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점을 화두로 든 도지사다. 그동안 역대 경북도지사는 물론 경주시장들은 끊임없이 공단을 넓히고 중후장대형 장치산업에 몰두했다. 인근 포항과 울산의 대기업에 기대 낙수효과를 노린 것이다. 그러나 그 산업이 출렁거리면 경주의 경제사정은 맥을 추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울산과 포항의 기업이 기침이라도 하면 경주의 기업들은 몸살을 앓았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경주가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 이철우 당선인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턴에서 열린 '경북관광활성화 토론회'에 참석해 "글로벌 관광문화 트렌드에 부응하고 세계적 관광거점 확보를 위해 현재의 경북관광공사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개편한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의 이 짧은 발언에 많은 의미가 함축돼 있다. 
 먼저 글로벌 관광문화 트렌드에 부응하는 세계적 관광거점 확보라는 말이다. 경주는 그동안 안일했다. 대대로 물려온 관광문화자원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세계 어디를 가도 경주만큼 경쟁력을 가진 문화관광도시 여건을 갖춘 도시는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경쟁력을 살리지 못했다. 시민들의 일자리 문제 때문이었다. 공장을 만들고 거기에 일자리를 만들어내는데 한눈을 팔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동안 경북관광공사라는 이름을 가진 기관을 경북문화관광공사로 역할을 확대개편하겠다는 것은 관광의 본질을 잘 알고 있는 발언으로 보인다. 관광은 문화와 함께 가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역사 유적들만 가지고는 글로벌 관광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한다. 단순한 유적, 혹은 관광자원을 통해서는 생명력이 길지 못하다. 뿌리 깊은 문화자원을 함께 개발해 활용한다면 그가 희망하는 관광산업을 통한 일자리가 반드시 늘어날 것이다. 
 이 당선인이 경주에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서 역사의 숨결 하나하나를 설명할 자료도 필요하지만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도 함께 개발돼야 한다고 말한 것은 경주의 발전방향을 제대로 인지한 혜안으로 평가할 만하다. 관광산업이 활발하게 발전하면 관광 자체에 직접 투입되는 일자리도 늘어나지만 음식, 숙박, 서비스산업의 일자리도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 당선인의 이 같은 정책 방향이 제대로 실현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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