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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김장 나눔 행사`는 더욱 확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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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7-0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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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김장 나누기 행사가 새로운 복지지원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겨울철에는 너도나도 김장 김치 담그기 행사가 진행돼 불우 이웃들이나 복지시설에 김치가 풍족해 지지만 여름철에는 상황이 다르다. 특히 독거노인이나 장애인의 경우 여름철에는 김치 등 밑반찬이 떨어져 끼 해결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에 착안해 10여년 전부터 시작된 여름철 김장담그기 행사가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열리고 있다. 시기적으로, 계절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생존에 필요한 반찬을 전달한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이런 여름김장 담그기 행사가 대구에서도 진행됐다. 지난 7일 대구 달서구청 지하 1층 구내식당에서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대표 음식인 열무물김치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희망플러스 여름김장나눔 마당'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봉사단과 구청 간부공무원봉사단, 대한적십자사 달서구지구협의회원 등 자원봉사자 130명이 참여해 열무 730단을 직접 손질하며 정성들여 열무물김치를 담가 지역 내 독거노인 등 불우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에게 전달되는 김장김치나 밑반찬 기부는 가장 기본적인 복지지원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나 장애인들에게는 시장에 나가 찬거리를 장만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분들에게 반찬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필수품이며 생존키트나 마찬가지다. 특히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가 몰리는 겨울철에는 비교적 김치지원이 원활하지만 여름철의 경우 사정은 다르다.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은 진정한 봉사를 하는 단체나 기업, 개인이 많아 언론에 노출이 잘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에게는 겨울철 김장도 중요하지만 여름철 김장 또한 중요하다. 특히 쪽방이나 냉방장치가 없는 주택에서 거주하는 불우이웃들의 경우 여름철의 폭염은 자칫 입맛을 잃어버리기 십상이고 그에 따른 체력저하는 생명과도 직결된다. 이런 때에 시원한 동치미나 물김치 등 여름철 김장은 그야말로 긴요한 밑반찬이 아닐 수 없다. 기업이나 봉사단체, 독지가들이 여름김장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자체와 기업은 겨울김장 못지않게 여름김장이 불우이웃들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특히 기업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해 기업의 사회적 활동의 한 패러다임으로 정착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언론도 여름 김장담그기 행사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을 보여, 보다 많은 기관이나 단체, 기업이 참여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추운 겨울에 불우이웃들이 뭘 먹고 지낼까를 우려하는 것 이상으로 폭염이 닥친 여름철에는 무엇을 먹고 지낼까에 관심을 가져보면 그 해답은 쉽게 구할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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