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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새 브랜드 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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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7-0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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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새 브랜드 슬로건을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로 정했다고 한다. 민선 7기에 새로운 경주시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슬로건으로 적합하다. 경주시는 새로 정한 슬로건에 2000년 역사의 품격 높은 문화도시로서 시민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바람과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제도시', '역사문화 향기 높은 관광도시', '농어촌이 풍요로운 부자도시', '안전하고 살맛 나는 복지도시', '소통하고 화합하는 열린도시' 등 5가지 시정방침을 함께 발표했다.

   또 이번 슬로건 선정은 시민 제안 공모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열린 시정을 펼치려는 주낙영 시장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일주일간의 공모를 거쳐 각계각층에서 총 123건의 슬로건이 접수돼 시정조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것이다.

   주 시장은 새로 선정한 슬로건에 대해 "찬란한 역사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역사문화도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슬로건에 담긴 함축적 의미를 제대로 설명한 것이다.

   경주는 누가 뭐래도 역사문화도시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신라 1천년 도읍이었으면서도 또 1천년을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잃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 위상에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공감한다. 결국 미래의 1천년이 지나간 2천년 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번 슬로건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앞으로의 시정에 담아야 할 것이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경주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것인지 거시적인 안목에서 큰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이다.

   과거 2천년간 누적된 역사문화자원은 확실히 축복받은 것이다. 어느 도시에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역사문화유산은 경주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많은 영감을 던져줄 수 있다. 단순하게 오래되고 낡은 유물이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그 바탕 위에 새로운 세상을 주도할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주낙영 시장의 민선 7기는 브랜드 슬로건의 지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지나간 민선 시장의 공과 과를 제대로 분석해 그야말로 경주의 미래를 희망차게 열어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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