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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해수욕장만의 특성 개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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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7-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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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해수욕장이 13일이면 일제히 개장된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지역 해수욕장이 서서히 개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경주에는 오류, 전촌, 나정, 봉길, 관성 등 5개의 해소욕장이 있으며 다음달 19일까지 38일간 운영된다. 
 경주의 해수욕장은 다른 지역의 해수욕장에 비해 백사장이나 인접 인프라가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 대개 경주시민들과 이근 도시의 기업 하계수련장으로 이용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또 과거에는 관해령을 넘어가야 해 접근성에서도 열악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어 테마 하계 휴양지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특히 동해구를 끼고 있는 봉길 대왕암 해변은 대왕암, 감은사지, 이견대와 인접해 있어 해수욕과 더불어 역사관광도 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관성 솔밭 해변은 우리나라 최대의 주상절리가 펼쳐져 자연사적 의미가 있고 전촌은 다른 해변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솔밭이 펼쳐진다. 그리고 넓은 몽돌밭의 오류 고아라 해변, 부드러운 백사장으로 아이들과 즐기기 좋은 나정 고운모래 해변도 준비만 잘하면 동해안 해수욕장 며소에 충분히 포함될 수 있다. 
 안전사고에 대한 준비나 바가지요금 근절에 대한 대비는 이미 몇 해 전부터 충분히 마련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지만 문제는 이 해수욕장이 다른 해수욕장과 다른 특별한 것이 무엇인가를 따질 때 무형의 문화관광 자산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것이 없다. 다르 지역의 해수욕장은 해변과 인접한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져 원스톱 휴양을 즐길 수 있는데 반해 경주의 해변은 문화재법과 연계돼 충분한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경주시가 마련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어느 해수욕장에서나 다 준비하고 있다. 차별화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경주시의 장담은 솔직히 말해서 그리 신뢰가 가지 않는다. 결국 다른 지역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경주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다른 지역에서 모두 하는 여름 축제나 해양 레포츠 제공만으로는 경주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경주의 동해안이 가지고 있는 유니크한 매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콘텐츠로 구축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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