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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 붉은 불개미 유입 통로 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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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7-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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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항에 대한 방역이 강화된다. 정부가 전국 항만 10곳이 붉은 불개미 집중관리대상으로 지정한 가운데 영일만항이 이에 포함됐다. 지난 6일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 시멘트 틈새에서 여왕개미를 포함한 붉은 불개미 무리가 발견되고 앞서 평택항과 부산항에서도 발견이 돼 항만 종사자들은 물론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영일만항이 정부의 집중관리대상 항으로 지정된 것은 영일만항이 붉은 불개미가 사는 지역 화물이 수입되는 곳은 아니지만 주로 컨테이너항에서 발견됨에 따라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영일만항은 앞으로 붉은 불개미 발견 지역에 준하는 수준의 예찰과 방역이 이뤄지고 예찰 트랩 설치와 육안 조사는 월 1회에서 2주 1회로 늘어나며 월 1회 정부 합동 예찰이 진행된다. 
 이번에 인천항에서 발견된 붉은 불개미 개체의 경우 군체의 나이가 3,4개월로 추정돼 확산 가능성이 낮은 개체다. 여왕개미가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걸려 금년 봄 유입된 경우 교미비행을 통한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붉은 불개미 1마리는 위험하지 않지만 여러 마리의 개미가 떼를 지어 공격하는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마땅한 천적이 없기 때문에 군체가 확산되면 생태계를 파괴한다. 또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장소가 주택가와 멀지 않은 곳이라는 점이다. 번식이 가능한 공주개미든 여왕개미든 충분히 비행할 수 있는 거리라는 점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영일만항의 경우 붉은 불개미 유입경로인 남미, 중국 등에서 건너온 컨테이너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추가 유입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국내 생태계로 유입을 막기 위해 예찰, 방제에 힘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자체 또한 논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우선 검역 당국과 협의해 붉은 불개미 유입을 차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는 것음 물론 시민들에게도 붉은 개미에 물렸을 때를 대비해 조치요령을 교육, 홍보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붉은불개미가 달라붙거나 물면 세게 쓸어서 침을 바로 떼어내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가려움증 완화시켜야 한다.

   정부가 항만을 중심으로 방역과 예찰에 집중한다면 지자체는 항만 주변에 대한 방역과 소독에도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특히 인근 야적장 바닥틈새와 잡초 서식지 등 붉은 불개미가 살만한 곳에 살충제 '개미 베이트'를 뿌리는 등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무역업체들도 당분간 개미류가 섞여 들어오기 쉬운 코코넛 껍질과 나왕각재 등 32개 품목에 대해서는 유입 위험지역에서의 수입을 잠정 보류하거나 줄이는 등의 대처로 방역당국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줘야 한다. 아울러 방역당국과 학계에서는 붉은 불개미의 천적을 찾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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