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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시장의 위기 극복 해법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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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7-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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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이 제8대 경주시의회 개원에 즈음한 시정 연설에서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주 시장은 연설을 통해 "지금 경주는 급변하는 내외상황에 직면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시민과 하나가 돼 힘과 지혜를 모을 때 비로소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시장이 지적한 가장 시급한 위기는 인구 감소다. 그는 경주의 인구 감소 원인으로 급속한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부족한 일자리와 교육환경 열악 등을 꼽았다. 또 정부 탈원전 정책 기조로 원전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내수침체와 도심 공동화, 관광 1번지로의 위상 추락 등도 위기 요인으로 지적했다. 
 주 시장은 이 같은 경주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발굴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30만 경제문화도시 조성 ▲찬란한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통한 2천만 관광객 시대 ▲누구나 살고 싶은 편리하고 쾌적한 도시 ▲시민 모두의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복지 안전도시 ▲젊은이가 돌아오는 풍요롭고 활기찬 농어촌 ▲소통, 공감, 화합의 열린 시정으로 시민이 주인인 경주 등 6개 시정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여기에 변화와 혁신, 소통과 화합으로 시민 행복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시민의 간절한 기대와 열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시장으로서는 당연한 걱정이고 지적이다. 그러나 시장이 지적한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아쉽다. 최소한 의회에서는 집행부의 복안을 설명하고 그에 따른 협조를 당부해야 할 텐데, 비록 개원 시정 연설이긴 하지만 주 시장이 집중해서 추구하고자 하는 위기 극복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빠졌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위기의식의 나열과 선언적 의미에 지나지 않는 시정 방향만 제시했으니 시민들은 궁금하고 조급하다. 
 물론 아직 주 시장의 본격적인 시정 수행은 몸을 푸는 단계일 수 있다. 그렇지만 한 지역의 리더는 그 지역민들을 위한 속시원한 해결방안 한두 개쯤은 제시해 줘야 한다. 경주가 위기인지는 워낙 오래됐고 지난 시장들은 그 세월을 한숨만 쉬다가 보낸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시원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시민들은 주 시장에게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고 다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오랜 침묵과 침체에 허덕이는 경주의 현상을 가능하면 빨리 환기시켜 달라는 마음은 있다. 그러기 위해서 주 시장의 어깨는 무거울 것이다. 시민들의 희망 상당 부분이 주 시장 어깨에 걸려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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