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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총 재공개, 대릉원 널리 알리는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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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7-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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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릉원의 천마총이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내부 시설보수와 전시시설 개선 작업을 마치고 27일 준공식을 가진다. 
   천마총은 지난 1973년에 고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시설로 공개된 바 있다. 금관, 천마도 등 1만1천500여점의 귀중한 유물이 출토된 천마총은 발굴된지 45년의 세월이 흘렀다. 
   새로 보강된 시설은 관람객들이 그동안 보아 왔던 적석목곽부를 철저한 고증 자문을 통해 돌무지의 형태와 덧널의 구조를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고 목곽의 높이는 학계의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당시 발굴에 참가하였던 연구원들의 자문을 받아 2.3m의 높이의 단곽형 목곽으로 확정했다. 
   전시공간도 기존의 목곽 앞쪽의 반구형태 관람 공간 외에 목곽 뒤의 일반인이 출입하지 못하던 긴 설비 공간을 과감히 전시공간으로 확장 개선했고 신라의 고분문화와 마립간 시대의 유물들에 대해 이해가 쉽고 시각적으로 바로 다가서도록 첨단 디지털영상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전시매체로 연출했다. 
   여기에 천마총의 상징인 천마도를 신라 마립간 시대 제작기법과 원재질로 복원했으며 진품과 동일한 재질인 자작나무껍질과 천연염료로 '백화수피 천마도 말다래'를 당시 신라 장인이 제작한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 또 소장처인 국립경주박물관의 협조를 받아 일반인이 잘 모르는 또 다른 천마도인 '죽제 금동천마문 말다래'도 관계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상실된 부분을 최대한 복원해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천마총은 대릉원의 대표적인 고분이고 신라 고분문화를 실제로 눈으로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이다. 물론 중국의 병마용갱이나 명 13릉과 같은 대규모 시설은 아니지만 고분의 내부 공개를 최소화하려는 우리 문화재 정책으로 본다면 매우 희귀하고 소중한 시설이다. 
   경주시는 이번 천마총의 재공개를 계기로 본격적인 대릉원 홍보에 나서기 바란다. 신라의 화려했던 왕실문화와 고대 조상들의 사후 세계관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로 잘 가꿔 나가야 한다. 단순히 전시시설을 둘러보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해설을 통한 신라문화의 본격적인 접근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외국인들이 보기에 가장 경주다운 풍경 중 하나인 대릉원의 진가를 이제 제대로 알려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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