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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전기료 누진세에 대한 스트레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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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7-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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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폭염이 잦아들지 모른다는 바람이 있었지만 기대가 무너졌다. 기상청은 12호 태풍 종다리가 30일 오전 9시 일본 오사카 서쪽 약 220㎞ 부근 해상을 지나 31일 오전 9시 제주도 서귀포 동남쪽 약 23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다고 발표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기세에 눌려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태백산맥을 경계로 서쪽 지방에는 다시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종다리가 불러온 폭염은 30일부터 다시 본격화 된다고 한다. 강원 영동과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이 35도를 넘나든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도, 전라도는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고 지역에 따라 30도 후반까지 오르면서 각 지역의 최고기온을 경신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8월 초에도 더위가 꺾일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폭염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포항은 29일까지 17일간 열대야가 지속됐다고 하니 이번 여름의 더위는 기록적이다. 
   서민들은 이 더위를 견디기 위해 에어컨에 기대어 살지만 은근히 전기료 누진세 걱정 때문에 좌불안석이다. 이 정도의 더위라면 재난 수준이지만 국민들은 누진세에 발목 잡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전기료 누진세를 폐지해달라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전기료 누진세와 관련된 청원만 540여 건에 달한다. 2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이 청원에는 3만4천여 명이 동참했다 일부 청원자들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8월 두 달만 한시적으로 누진세를 폐지해달라고 요구했다.  
  폭염에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라도 7~8월만큼은 전기세 폭탄 걱정하지 않고 에어컨 켤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도시에 거주하는 4인 가구가 소비전력 1.8kW의 스탠드형 에어컨을 하루 3.5시간 사용할 때 월 전기요금은 에어컨 사용 전보다 6만 3000원이 증가한다. 또 하루 평균인 3.5시간보다 2시간 더 에어컨을 사용하면 전기요금이 9만 8000원 증가한다. 
   지난 2016년 누진제 개편으로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이 줄었지만 여전히 부담 스럽다. 누진세 폐지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빗발치지만 한전과 정부는 에너지 수급과 관련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여름철 더위는 이번 여름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정부는 한여름 폭염에 국민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특별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기료 누진세 폐지도 포함된다. 에너지 안보에 대한 복합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에어컨을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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