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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속수무책인 해수욕장 구할 방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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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8-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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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해수욕장 상인들이 겪는 고충이 남다르다. 태풍이 없고 맑은 날씨가 계속돼 해수욕장 인파가 넘쳐날 것으로 생각되지만 속사정은 딴판이다. 
   여름 한 철 특수를 통해 1년 먹을거리를 마련하는 해수욕장 상인들은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적이 끊기자 넋을 놓고 있는 입장이다. 
 상인들은 여름 휴가 특수를 기대해 그늘막, 파라솔, 물놀이 기구 등 각종 대여 장비를 비치했다. 하지만 폭염이 지속되자 휴가객들은 바다보다 산과 계곡, 내륙 물놀이 시설을 선호하면서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발길을 끊었다. 상인들은 장사를 시작한 이래 이번 여름같이 손님이 없기는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같은 폭염이 찾아올 것은 예상을 못했고 이에 따른 대비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와 같은 기록적인 더위는 앞으로 계속 반복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여름철 해양관광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내년에는 설마 이 더위가 다시 반복될 것이냐는 안일한 생각은 접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기후가 본격적인 아열대 기후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면 이에 맞는 대비도 해야 한다.우리나라 해안은 폭염에 속수무책이다. 몇 개의 그늘막이 전부인 인프라로는 더위를 피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다양한 물놀이 시설도 인접한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고 나야 유용하다. 
 횟집과 펜션 등이 대부분인 단순한 인프라로는 경쟁력이 없다. 더위가 절정일 때 찾아오기 마련인 해변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예컨대 대규모 휴게시설을 만들고 그 안에서 더위를 피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공공기관에서 예산 타령만 하면서 시설 건립을 회피한다면 앞으로 여름철 해양관광은 포기해야 한다. 과거처럼 더워도 바다를 찾던 시대는 끝났다. 
더위도 피하고 바다를 즐기는 안락한 여름을 보내고 싶어 한다.세계 유수의 해변 휴양지에는 거대한 호텔과 휴게시설이 즐비하다. 그만큼 인프라를 잘 갖춰놨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단순히 바다만 있고 그 주변에 조악한 식당과 숙박시설을 갖춰놓고 여름 성수기 운운하는 것은 소극적인 방법이다. 
   시대적 트렌드에 부응해 새로운 시설을 과감하게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계절에 불과하다지만 해수욕장의 인상은 그 도시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경주도 마찬가지다. 경주가 내륙과 해안의 연계 관광을 염두에 둔다면 폭염에 속수무책인 바다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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