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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대통령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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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8-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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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3~14일, 16~17일 전국 성인 2천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를 보면, 8월 셋째 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56.3%로 지난주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38.4%로 집계됐다. 
 하락 폭이 큰 집단으로는 60대 이상(42.1%, -6.0%p), 부산·울산·경남(44.6%, -5.5%p), 진보층(77.2%, -4.3%p)이었다. 조사를 맡은 리얼미터는 수주째 계속되고 있는 지지율 하락에 관한 보도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따른 편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안희정 전 지사 무죄 판결'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을 높인 것이 하락의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연금 개편과 국회 특수활동비 '꼼수 폐지' 논란,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공 행진을 보이던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처럼 계속 하락하는 데에는 조사 기간을 전후로 한 사회적 이슈가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결국은 국민들의 삶의 양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비교적 호평을 얻고 있지만 경제적인 문제에 접어들면 상당한 문제에 봉착한다. 심지어 어느 보수 논객은 대통령이 품고 있는 경제 관련 스태프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아무래도 국민들은 자신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분야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물가와 경제가 가장 민감한 분야다. 현 정부가 경제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한다. 이 현상에 대해 현 정부는 지난 정부부터 누적돼 온 경제 실정이 현실에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당장 피부에 와 닿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현재의 정부 책임으로 따져 묻는 것이 국민들의 속성이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국정 추진 동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제대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도 국민들이 가장 아쉬워 하고 있는 분야가 어디인가를 진중하게 파악하고 성과를 내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현 정부의 국정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상실하게 되고 결국은 악순환의 연속이 될 수도 있다. 수치상의 지지율에 민감해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근본 원인에 대한 처방을 빨리 내놓는 것이 더 시급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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