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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종합개발계획에 보완해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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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8-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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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주시는 경주시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따. 여기에서 주낙영 시장은 "발표된 최종보고서는 향후 10년간 경주시의 관광개발 지침이 될만한 내용으로는 부족하다"며 "실현 가능한 내용으로 재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그동안 경주시가 추진했던 역사고도지구발전계획과 관광실태보고서 등 각종 정책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시장 공약사항은 물론 타 후보들이 제안했던 관광정책 공약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발표된 관광종합개발계획은 모노레일 사업비 2000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3340억 원을 투입하는 총 34개의 중장기 추진사업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단계로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 화랑마을 포레스트 루미나, 신라역사관(56왕 6부전) 건립, 봉황로 푸드트럭거리 활성화, 보문관광단지 셔틀버스 도입 등 18개 사업이 포함됐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단계는 황남초등학교에 신라발굴관 디스커버리 스쿨 조성, 해오름동맹 연안크루즈 운영, 우리 동네 알리기 홍보단 운영 등 8개 사업이 소개됐다. 3단계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불국사지구 활성화 사업, 감포항 랜드마크 조형물 설치, 나원역에서 보문관광단지까지 이어지는 스마트 모노레일 도입 등 8개 사업이 발표됐다. 
 발표된 사업들은 대부분 하드웨어 구축이 주를 이룬다. 경주의 관광 콘텐츠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주 시장 또한 동궁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라고도의 문화유적만으로는 관광산업에 한계가 있으니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지금 경주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하드웨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한 것 같다.   이미 경주는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만큼 자원은 안정적이다. 그러나 그 자원들을 제대로 된 관광 수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필요한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면세점 하나 없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빼앗겨버린 상황을 직시하고 관광객들이 경주를 방문해서 즐길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언론에서 관광종합개발계획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과거의 방법으로는 새롭게 펼쳐질 관광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한다. 경주에 모자라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채우고 인문적, 사회적 자원을 상품화하는 세심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엄청난 규모의 예산을 하드웨어 구축에 쏟아붓는 일은 이제 그만해도 된다. 그 예산을 수요자 중심의 시각으로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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