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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항 대학들의 생존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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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8-2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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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서 심의한 '2018 대학 기본역량진단' 가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했다. 최종 결과는 아니지만 교육부가 통보한 가결과에 따라 포항·경주지역 대학들은 희비가 엇갈린다. 가결과에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포스텍,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동대, 포항 선린대는 중장기 계획에 따라 자율혁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된 경주 위덕대와 포항대는 정원 감축,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게 됐다. 
 경주대와 경주 서라벌대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 Ⅱ로 분류된 경주대는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을 제한받게 돼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되고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 Ⅰ로 지정된 경주 서라벌대는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일부를 제한받게 된다. 가결과에 따라 분류된 대학들 중 최종 결과에도 성적이 바뀌지 않을 경우 획기적인 자구책을 내놓지 못하면 존립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교육부는 이번 진단을 통해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 Ⅰ·Ⅱ로 구분했다. 자율개선대학은 2019년부터 3년간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른 자율혁신을 추진할 수 있다. 역량강화대학은 정원 감축, 구조조정 조건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재정지원제한대학은 차등적으로 정부 재정지원을 제한받게 된다. 유형 Ⅰ대학은 재정 지원 일부를 제한받는다. 유형 Ⅱ대학은 재정 지원이 전면 제한된다. 단 기존 재학생에 대한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지원의 경우 졸업 시까지 지원된다. 또 대학의 여건·성과와 관계없이 학생이나 교원 개인에게 지원되는 장학금·연구비 등은 지원이 가능하다. 최종 결과는 가결과에 대한 대학별 이의신청(24~28일) 검토를 거쳐 이달 말에 확정될 예정이다.

   경주와 포항의 대학은 도시규모에 비해 비교적 숫자가 많은 편이다. 교육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깔렸다. 그러나 숫자만 많다고 해서 교육도시가 되는 시대는 끝났다. 작지만 야무진 대학으로 키우는 데 게을리한 것은 교육재단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가장 자신 있는 계열의 학과를 집중육성 하고 전국의 인재를 끌어모았다면 지금의 이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한바탕 회오리바람은 불가피해 보인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면 경주와 포항이 교육도시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럴 경우 심각한 인구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각 대학의 자구책 마련에 주목해 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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