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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학고 이전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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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8-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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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학고등학교 이전 노력이 10여년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27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전후보지였던 포항시 남구 지곡동 산 22번지가 지난 23일 열린 포항시의 도시계획시설결정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최종 후보지로 결정됐다. 지난해 교육부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뒤 1년여 만이다. 
 1993년 개교한 경북과학고는 학년별 2학급으로 운영되고 있어 과학고 전국평균 학급수 4.3학급에 비하면 전국 과학고등학교 중 최소 학급으로 운영돼 왔다. 뿐 만 아니라 학교부지가 좁고 시설이 노후화 됐을 뿐 만 아니라 함께 위치하고 있는 경북교육청과학원의 많은 체험학습 관람객과 교원 연수활동 등으로 소음이 발생해 교육활동에 장애를 느껴 진작부터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경북과학고 이전 예정지는 부지면적 32,630㎡, 연면적 13,579㎡에 교사동, 실험실습동, 체육관, 다목적강당, 천문대, 기숙사 등을 갖춘 최첨단 시설로 신축된다. 실험실습동에는 첨단기자재를 확보해 R&E연구, 과학동아리 활동 및 심화과정 교육활동 등 과학고등학교 여건에 맞는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제반 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구성한다. 무엇보다도 이전지 인근에는 포항공대, POSCO 인재창조원, 나노 융합기술원, 방사광가속기연구소, 로봇융합연구소 등 대학 및 각종 연구소가 위치해 있어 주변 인프라와 인력풀을 활용한 연계 교육이 가능한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포항공대 입장에서는 우수한 과학인재를 길러내는 예비신입생 인큐베이터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경북과학고는 오는 9월부터 학교부지매입, 학교시설 사업 설계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학교시설공사 등을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2021년 7월 이전 개교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 경북과학고가 이전하면 그 부지를 활용할 여지도 크게 높아진다. 과학고 부지로는 협소하지만 여타 용도로의 활용 여지는 많다. 특히 임종식 교육감의 공약이기도 한 경북수학문화관이나 권역별 메이커센터로 활용하기에 적지다. 이미 인근에 경상북도과학교육원이 설치 돼 운영되고 있어 집적효과가 있고 시내권과도 가까워 이용객들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경북과학고 이전지 확정은 과학고의 타지역 이전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전 정부의 교육과학기술부가 경북과학고를 안동으로 이전시키려는 의도가 한 때 있은 만큼 이번 이전지 확정으로 포항이외지역으로의 이전가능성 우려에 쇄기를 박는 효과마저 생기게 됐다.

   이제 경상북도교육청은 경북과학고의 차질 없는 이전을 위해 재정적·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포항이 과학교육의 메카가 되고 과학영재 양성의 인큐베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이전과 함께 학급규모를 타지역 수준이상으로 키우고 시설과 기자재를 첨단화 하는 등 명실상부한 톱클라스의 과학고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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