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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끊지 못하는 홍준표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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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8-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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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또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트위트를 통해 정치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별로 다르게 보이지 않는다. 홍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에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만든 프레임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판은 프레임 전쟁"이라며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혀 이를 해명하는데 급급해 허우적대다 보면 이길 수 없는 전쟁이 된다"고 썼다. 그리고 "탄핵과 대선 때는 국정농단 프레임에 갇혔고, 지방선거 때는 적폐청산과 위장평화 프레임에 갇혔다"며 "앞으로 총선 때는 연방제 통일 프레임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가 프레임을 언급하면서 한국당과 야권에 정치적 조언을 하는 것은 9월 중순 귀국을 앞두고 정계복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지난 7월 초 미국으로 떠난 뒤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심심찮게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지난 13일에는 "저들은 정치를 퍼포먼스로 하는데, 우리는 리얼리티로 정치를 했다"며 "진실은 가식을 이기지 못했다"고 쓰기도 했다. 이 말은 자신이 한국당 대표 재임에 펼쳤던 자신의 정치에 대한 정당성을 획득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에는 "맞는 말도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괴벨스 공화국이 되어가고 있다. 참으로 개탄할 일"이라고 말하면서 6·13 지방선거 주요 패인 중 하나로 언급되는 자신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변명을 했다. 
 정치는 정치인이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당성과 당위성을 획득할 때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홍 전 대표의 지방선거 전 언행은 누가 봐도 지나친 것이었다. 수많은 후보들이 자당의 대표가 지원 유세를 오겠다고 하면 피하고 거부했다. 만일 홍 전 대표의 정치적 견해가 옳았다면 그것은 너무 앞서가는 견해였다. 시대적 공감대를 획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가 어떤 의도로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는지에 대해서 미리 예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혹시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 드러난 의도를 그대로 가지고 다시 정계에 복귀하고 자유한국당의 향후 행보에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가졌다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다. 홍 전 대표 개인의 생각은 한 정치인이 가진 소신으로 남겨두고 지금은 비대위 체제의 한국당에 대해 적극 조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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