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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크루즈 유치, 보다 공격적 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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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9-0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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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크루즈 유치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시는 영일만항 크루즈 유치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개최된 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가했다. 이번 포럼은 전 세계 크루즈산업 관련 기관 및 업체 2000여 개가 참가해 아시아지역 크루즈 시장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항시도 이번 기회를 살리기 위해 홍보부스를 직접 운영하고 크루즈 선사, 여행사, 국내외 지자체 및 항만 관계자에게 2020년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준공을 홍보했다. 또한 1대1 상담 테이블을 마련해 포항시의 관광 상품과 행정적 지원책을 알리는 등 크루즈 유치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달 이강덕 시장이 일본 마이즈루시를 방문했을 당시 협의된 내용에 따라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시와 함께 홍보부스를 운영했으며, 포항-마이즈루 간 크루즈 항로 개설을 위해 선사, 여행사를 대상으로 공동 유치 활동을 했다. 포항시는 이밖에도 B2G 미팅을 통해 코스타크루즈, NYK크루즈, 롯데관광개발 등 크루즈 선사, 여행사를 만나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현황과 CIQ시설 및 항만 여건, 포항시 지원책에 대하여 설명하고 크루즈 기항을 요청했다. 
 포항시가 이번 포름에서 거둔 성과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As
ia Cruise Leaders Network)총회에서 회원 가입을 최종 승인받았다는 점이다.  ACLN은 8개국 60개 회원이 가입된 협회로 지자체, 선사, 여행사, 조선업체 및 선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관 및 업체가 모여 결성된 국제크루즈 협회다. 이와 더불어, 아시아크루즈터미널협회(ACTA : Asia Cruise Terminal Association)에도 가입하기 위해 ACTA 싱가포르 사무국과도 업무 협의 중이다. 
 포항시의 이러한 크루즈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앞서 나열한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는 장담할 수 없다. 한마디로 선사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포항시의 현재 상황은 그리 느긋한 상황이 아니다.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에는 국비 454억 원이 투입돼 2020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부두 길이 310m, 수심 10m로 7만5000t급 크루즈가 안전하게 접안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지는 것이다. 이런 시설 완공을 앞두고 지금과 같은 소극적인 유치 노력과 자세로는 그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포항시가 보다 확실한 크루즈 유치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선사의 주식지분을 확보하거나 크루즈 유치 실적이 많은 여행사를 인수, 합병하는 등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방안이 동원돼야 한다. 이를 위해 포항시의회는 물론 경북도와도 적극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수백억원을 투자해 놓고 또 운영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것인데,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려서는 미래가 없다. 나무에 직접 올라가 감을 따겠다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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