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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야기 박람회 일회성 연중행사를 넘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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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9-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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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와 경주시가 15일부터 이틀간 경상북도 각 시·군의 대표 마을 22곳의 이야기를 한곳에 모아 '2018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도내 22개 시군의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을 고유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소개한다. 그리고 소개된 이야기들을 연계해 마을 관광사업 발굴과 상품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22개 마을 중 하나인 경주 세심권역 마을의 경우를 보면 안강읍 옥산 세심마을을 중심으로 하곡, 두류리 일원 6개 마을 680여 가구, 1600명이 넘는 주민을 하나로 묶는 넓은 의미의 마을권역을 의미한다. 세심권역은 마음을 씻는다는 명칭 그대로 청소년 인성교육의 장이자 다양한 전통농촌체험이 가능한 농촌체험 휴양마을로 알려져 있다. 또 자연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온 우리 선조들의 지혜도 배우고, 전통문화의 기본인 효를 중심으로 예절도 익힐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맑은 계곡과 옥산서원, 독락당을 거닐며 역사탐방과 함께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처럼 경북도내에는 제대로 찾고 개발만 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관광상품을 찾을 수 있다. 마을마다 고유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한다면 충분히 개성 있는 상품이 만들어진다. 먹을거리와 고유의 문화를 제대로 포장할 때 얻어지는 효과는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경상북도는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본향이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상품화하는 작업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 관광 선진국들을 방문해 보면 널리 알려진 관광도시도 볼만하지만 숨겨진 시골마을을 방문했을 때의 추억은 훨씬 더 강렬하게 남는다. 우리도 그걸 준비해야 한다.

   박람회를 열고 박람회 자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서는 발전이 없다. 시골마을의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자원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이 경상북도와 경주시의 지원을 받아 제대로 가꾸고 상품화해야 한다. 지방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스스로 경쟁력 있는 모양새로 변모시키기 어렵다. 이번 박람회가 연중행사로 그치지 말고 박람회에 참가한 마을 중 경쟁력이 충분한 마을을 골라 지방정부가 제대로 예산을 투입해 개발하고 주민들의 삶도 개선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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