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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바이오매스 발전소, 반대만 할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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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9-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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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펠릿 신재생에너지사업의 포항영일만산단내 입주 여부를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14일 포항신재생에너지가 환호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려던 '포항바이오매스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가 반대주민들에 의해 저지돼 결국 무산 됐다. 이날 포항신재생에너지는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이 순수목재를 사용하는 친환경 시설임을 강조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지원사업과 지역민 고용문제 등 지역과 상생하는 문제를 설명하는 자리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거친 항의로 원천 봉쇄되고 말았다.  
 흥해읍과 인근 장량동 주민 일부가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발전소 운영과정에서 나오는 대기오염과 온배수로 인한 인근 바다 생태계 변화 등이 주 골자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우드펠릿 발전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왜곡 된데서 온 결과라 할 수 있다. 반대 여론을 이끌고 있는 일부 인사들이 우드펠릿 발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는 주민들의 정서에 의존해 여론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추진과정에서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점도 반대 여론에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부각됐던 태양광(열), 풍력발전이 환경파괴와 소음 등으로 인한 집단민원을 양산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붕괴사고 위험이 노출되는 등 각종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우드펠릿 사업에도 무엇인가 밝히기를 꺼려하는 문제점이 내재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주민불신을 불러오고 있다. 이쯤해서 반대주민들도 냉정하게 현 상황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우드펠릿 발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는 일이다. 더불어 지역에 내놓는 특별지원금이나, 발전수익에 따른 지원금, 지역민 고용 등 달콤하다고 여겨지는 지역협력사업과 주민안전을 맞바꾸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다만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판단이 훗날 후회를 낳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포항 영일만 지역은 최근 4년 간 최대 전력 사용량이 2016년 12월 1,1947MW까지 치솟은 적이 있는 등  포항지역 발전량을 크게 웃돌고 있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대안을 마련해야 하고, 해야 한다면 지열발전이나 태양광 발전보다는  환경영향이 적은 목재펠릿 발전소를 건립하는 편이 낳다. 특히 향후 전력상황이 탈원전과 대규모 송전시스템에 대한 거부반응 등으로 지역내 전기는 지역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질 것이라는 점에서 무조건적인 반대는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포항신재생에너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반대주민들과 함께 기가동하고 있는 영동발전소를 견학하거나 해외전문가를 초청해 설명회를 갖는 등 안전과 오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일부터 해야 한다. 주민들도 특정인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냉철한 각자의 판단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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