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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관광 국제화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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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9-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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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하이코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청년 페스티벌' 참석자들이 경주를 둘러보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고 한다. 이들은 주한 외국공관 및 세계 각국 지방정부 관계자와 베트남, 라오스, 러시아, 에티오피아 등 여러 나라 대학생들과 교수 50여 명으로 구성됐다.

   베트남의 타이응우옌성의 르 슈안 팜 부의장은 솔거미술관에서 박대성씨의 그림을 보고 "한국의 수묵화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박대성씨의 '경주삼릉비경'과 '금강설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림에 배어 있는 풍경과 여백의 의미를 생각하니 한국화가 참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경주엑스포공원의 경주타워를 찾은 곽구영 라오스문화원장은 "경주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새삼 느꼈다"면서 "특히 황룡사 9층 목탑을 투각으로 표현한 경주타워의 독특한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고 밝혔다.

   경주와 신라의 문화는 이처럼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눈에는 익숙할지 모르지만 외국인들의 시각으로 볼 때는 동북아 고대문화의 신비로움에 한없이 빠져든다. 특히 고분들이 즐비한 동부사적지에서 경주의 낭만적이고 여유로운 풍광을 만나거나 박물관을 찾아 황금문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는 경주의 매력에 감탄을 한다.

   그러나 경주는 아직 이들 외국인들을 맞을 준비가 미비하다. 이번에 경주를 찾은 베트남, 라오스, 에티오피아와 같은 비교적 낙후된 국가를 방문해도 외국인 여행자들은 전혀 불편하지 않다. 외국인 여행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싸고 품질 좋은 숙소와 식당이 곳곳에 있고 관광 안내소가 있어서 언제든지 낯선 길을 안내해 준다.

   안내 표지판도 영문으로 자세하게 나와 있고 식당이나 여행사의 상품들이 영문으로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국민들은 친절하고 여행자들이 위화감을 느끼거나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하게 배려한다.

   경주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국제적인 모임을 주선해 경주를 홍보하는 일과 함께 콘텐츠를 강화하는 일을 제발 하루라도 빠르게 서두르길 바란다. 황오동 도시재생 사업이 시작된다고 하니 거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도시재생을 하면서 국제적인 트렌드에 맞는 구상을 펼치기 바란다. 그곳은 경주 여행의 중심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외국인 여행자들이 그곳에 베이스켐프를 치고 경주 여행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계획을 구상하기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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