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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용흥중 환동해본부 임시 수용은 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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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0-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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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포항의 용흥중학교로 임시 이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북도의회 장경식 의장은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환동해지역본부 임시 이전 부지 선정과 관련해 포항출신 도의원들과 함께 임종식 교육감과 간담회를 갖고 환동해지역본부의 용흥중학교로 임시이전문제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임종식 교육감은 "포항시민들의 바람을 십분 이해하고 지역 최대 현안인 만큼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당초 경북교육청은 용흥중학교 폐교 후 그 자리에 임교육감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수학문화관'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지난 2월 포항테크노파크에 임시 청사를 마련해 개청한 환동해지역본부는 이철우 지사 취임 후 100만 동해안권 주민들에게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종합민원실을 설치하는 등 1본부 2국 8과, 120여명 규모로 확대 했으나 주민 접근성 곤란과 기구 확대로 인한 사무공간 부족 등으로 임시이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포항시내 여러 곳의 빌딩을 대상으로 이전지를 물색해 왔으나 대부분 장소가 협소하고 접근성이 떨어져 임시 이전지 물색에 어려움이 있었고 유력한 후보지로 여겨졌던 포항제철서초등학교마저 포스코교육재단의 반대로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임종식 교육감의 이번 용흥중학교 임시이전안 수용은 몇가지 점에서 현명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우선 포항시민들의 최대 현안을 해결하는데 협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교육감도 주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민선교육감이기에 포항시민들의 최대 숙원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적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공약을 당장 실행 못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철회 또는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연기하는 것이므로 문제 될 것도 없다.

   또한 이번 결정은 경북도와 의회와의 관계를 진작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교육청의 업무 중 경북도와 의회의 협력이나 협조를 얻어야 할 사항이 날로 늘어나고 있고 기관간의 상생노력이 필요한 이 때 상호 협의에 따른 도민과 포항시민들의 숙원 해결은 좋은 선례로 작용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상생노력은 반대로 경북교육청의 현안을 해결하는데도 도의회나 경북도의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임교육감 입장에서도 현명한 결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일은 도지사와 의회의장 교육감이라는 도내 최고위 기관의 장들이 상생협력하면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준 사례라 할 수 있다. 과거처럼 각 기관이 자존심과 정치적인 이해관계만을 먼저 내세워서는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달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평가 받을 만하다. 임종식 교육감의 이번 환동해본부 용흥중 임시이전 수용을 환영하며 이제는 그 반대급부로 경북도와 의회 포항시민들 모두가 경북교육청의 교육정책에 대해 협력하고 성원할 때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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