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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태풍 콩레이 피해 복구에 `삼성` 역할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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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0-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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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가 퍼부은 물폭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군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의 지원과 관심도 터무니없이 적어 영덕과 인연이 있는 기업들의 통큰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영덕지역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진출한 예는 드물다. 영덕에 연수원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가 거의 유일한 실정이다. 삼성전자연수원은 영덕군 병곡면 칠보산 기슭 영리 속칭 범흥마을에 들어서 있다. 이 연수원은 지난 2004년 이건희 회장 개인 명의의 수목원으로 부지를 매입한 뒤 2013년 연수원으로 변경해 지난해 완공해 운영되고 있다.

   영덕군도 15일 현재 지원 성금이 12억원에 그치자 답답한 마음에 삼성전자연수원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 놓고 있다. 또한 영덕군은 포항의 대표적인 향토가업인 대아그룹과 삼일그룹에도 은근히 도움의 손길을 기대하고 있다. 대아그룹의 고 황대봉 회장은 2015년 조상 대대로 살아온 병곡면 유금리의 선영에 묻혔다. 대아그룹은 황대봉 회장 살아생전 영덕에 교육발전기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삼일그룹의 창업자 고 강신우 회장은 영덕군 강구 출신으로 포항에서 40년 동안 운수와 제조, 금융, 건설, 환경,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기업을 일궜다. 그의 아들인 강석호 자유한국당의원은 현재 영양·영덕·봉화·울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지금까지 잠정 집계된 영덕군의 태풍피해액은 180억원에 달한다. 정부의 피해조사는 지난 15일 시작해 19일에서야 끝 날 전망이다. 또 조사 후에도 지원금이 피해주민들에게 도착하기 까지는 수일에서 수주일이 더 걸리고 보상 규모도 기껏해야 최대 100만원이 전부다. 주민들이 기대할 것이라고는 지원규모의 제약이 덜한 민간과 기업의 성금밖에 없다. 지난해 포항지역에 닥친 지진의 경우 피해액 546억원 중 재해구호협회에 들어온 성금이 345억원에 달해 그나마 위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삼성은 30억원, 대아는 2억원, 삼일은 1억원을 보탰다.

   태풍 콩레이 피해 복구에 삼성이 나서 힘을 보탠다면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개인투자임에도 기꺼이 땅 매입에 협조하고 터전을 내준 주민들과 영덕군에 조금이라도 신세를 갚는 길이기도 하다. 특히 현 연수원이 직원들의 연수 뿐 만 아니라 그 가족들의 휴양소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영덕주민들과의 원만한 관계가 필요한 만큼 이만한 기회도 없다.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이웃이 진정한 이웃'이라는 말이 있듯이 삼성과 지역의 유력 향토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는 입장에서 이번 태풍 피해 복구에 보다 적극 나서 힘을 보태야 한다. 기업이미지를 높이고 주민들로부터 Good Will를 얻어내는 홍보 차원에서라도 이만한 효과를 기대하기란 힘들다. 삼성과 유력 향토기업들의 통큰 배려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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