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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사건으로 사회 전환점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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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1-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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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의 폭력사태가 일파만파다. 우리 사회의 갑질이 아직도 곳곳에 만연하고 있다는 증거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국민적 분노로 번지고 있다. 양회장의 폭력은 전직 사원에 대한 폭력 외에도 자신의 아내와 대학 동창인 어느 교수를 불륜이라는 터무니없는 이유를 덮어씌워 감금 폭행한 사실도 밝혀지면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직원 연수에서 석궁을 쏘아 산 닭을 잡게 하고 실수한 직원에게는 일본도로 내리쳐 잡게하는 엽기적인 행각도 벌였다. 국민들은 그를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악마라고 치를 떨고 있다. 
양 회장의 심리를 분석하는 전문가들은 아직도 그 연유를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수사가 초기에 있지만 여러 차례의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우리 사회에서 버젓이 생존하고 엄청난 부를 축적하기까지의 뒷배경이 됐던 이들이 누구였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양 회장은 웹하드 기업을 경영하면서 정보통신법 위반에도 저촉이 됐고 아내에 대한 폭행과 이웃과의 송사에 휘말렸지만 늘 빠져 나왔다. 또 아내와 이혼 소송을 하면서 수천억원대 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재산분할로 6억원만 나눠 줬다고 하니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민들은 우리 사회에 이런 부류의 인간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데 경악하고 있으면서도 도대체 양진호의 뒷배를 봐준 사람이 누구인가를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법조계는 물론이고 정치권에도 그의 범법을 무마해 주는 세력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대부분 국민들의 짐작이다. 실제로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지르고도 경찰이나 검찰에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에게 특출한 능력을 가진 변호인들이 줄을 서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도가 지나치다고 입을 모은다.

  양진호 회장의 사건으로 우리는 또 다른 사회 정화의 전환점을 맞았다. 돈이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그동안의 그릇된 불문율을 뿌리 뽑아야 한다. 그리고 범죄를 저지른 어떤 계층의 사람이라도 평등하게 심판을 받아야 하고, 우리 사회의 묵은 숙제인 갑질을 완전히 없애는 계기가 돼야 한다. 그런 인간이 우리 이웃에 존재한다는 것은 공포와 수치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그런 부류의 인간은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그의 뒤에서 힘이 되어준 법조계, 정계의 인물들도 낱낱이 밝혀내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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