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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트램 공모 참여에 머뭇거릴 이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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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1-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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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친환경적인 트램 도입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이 지난 달 31일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선정을 위한 지자체 공모 일정을 발표함에 따라 일단 8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공모 설명회를 들은 뒤 12월14일까지인 제출마감에 맞춰 제안서를 내기로 했다. 전국적으로도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부산, 인천, 수원, 대전, 울산, 대구 등 상당수 지자체가 공모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에 공모하는 트램 건설 사업의 내용은 국비 217억6천만원과 민간자본 22억5천만원 등 총 240억 1천만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복선 1㎞ 이상이며, 연구 결과들의 실증이 가능하며 연구 종료 후 상용운영이 가능한 노선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차량을 3편성 이상으로 하고 검수고와 관제실, 변전, 충전설비 등을 갖춘 차량기지를 건설해야 하며 정거장 3개소 이상, 교차로 2개소 이상 구축하는 노선을 제안하도록 공모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미 3억8천만원을 들여 트램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하는 등 적극 대응해 오고 있다.

   대구시가 공모에 적극 나서기로 방침을 정하고서도 다소 머뭇거리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바로 비용문제 때문이다. 매칭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지자체에 지원되는 건설 및 운용비용 중 최대 110억원 지원에 그치고 추가비용은 모두 지자체가 떠안아야 하는 방식이어서 재정부담이 크다. 본 사업으로 트램방식으로 대구도시철도 건설에 나설 경우 최대 60% 정도의 예산을 정부에서 직접 지원해주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트램 동비에 머뭇거려서는 안된다. 비록 대구시의 재정 상태를 고려할 때 비용부담 부분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나 정부의 경제정책이라는 것이 영원불변하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 정권 하에서 SOC사업에 대한 예산을 계속 줄어나가고 는 있으나 이 또한 저조한 경제성장률에 따라 언제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일비일희 할 것이 아니라 트램이 가지는 이점을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트램은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미세먼지 주의보와 이산화탄소 발생을 저감하기 위한 친환경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 등의 교통수단보다 공사비가 훨씬 저렴하고. 접근성이 우수해 교통약자의 이용이 편리하고. 트램이 지나는 길에 도로와 블록이 발달해 상권이 활성화될 수도 있다. 유럽, 홍콩 등지에서 흔한 교통수단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 400여 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역∼도청후적지 까지 구간을 공모구간으로 범위를 좁혀 적극 추진해야 한다.  차량기지를 설치할 수 있는 여유공간이 도청 후적지 내 충분히 있고 지하철이 운행되지 않는 대구 엑스코 구간을 추가로 건설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도시발전에 획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일단 저질러놓고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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