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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포스코 지역투자 인색, 지역대표기업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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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1-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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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와 포항지역에 본사를 둔 한수원과 포스코의 지역 투자가 인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최근 한수원은 전북 새만금에 대규모 수상태양광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포스코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 했으나 지역투자에 있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수원의 새만금 투자는 경북패싱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지역민들에게는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나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경북지역의 피해가 10조원에 육박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역이 아닌 새만금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 지역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외면내지는 망각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한수원은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일정부분 의무투자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전국을 대상으로 태양광 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데 이번에 전라북도 새만금지구에 5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수상 태양광을 300메가와트(MW) 규모로 짓기로 계획을 세웠다. 특히 한수원은 이 과정에서 사전에 이사회에서 심의, 의결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사업타당성과 기본계획조차 수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졸속으로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경북지역에 대한 신재생 에너지사업 투자는 현재까지 전무하다. 향후 투자계획에서도 8개 지역에 총 558억6천만원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경북은 청송양수 태양광 82억원, 월성본부 태양광 98억원, 청송풍력 31억원 등 3개소 211억 규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타 지역에는 대규모 투자를 하고 지역에는 찔끔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포스코도 최정우 회장 체제에 들어서면서 100대 개혁과제를 선정발표 했으나 투자부분에서 지역을 배려한 흔적은 크지않아 보인다. 특히 비즈니스 분야 주요 내용을 보면 고부가가치 자동차강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오는 2030년까지 양·음극재사업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하지만 45조 투자금액 중 포항에 투자하는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자동차 강판의 경우 주 투자처는 포항이 아니라 광양이 될 공산이 크다.

   또한 2차전지의 경우에도 포스코켐텍의 시업장이 포항에 있기는 하지만 주 투자처는 주로 구미와 세종첨단산업단지가 될 공산이 크다.

   한수원과 포스코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역대표기업임을 천명해 왔다.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상생도 강조해 왔다. 하지만 대규모 중요한 투자기회가 있을 때는 지역에는 생색만 낼 뿐 정작 투자는 타지역이나 해외에 집중되고 있다. 돈은 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벌고 투자는 타 지역에 하는 것이 지역과의 상생협력인지 차근차근 돌아 볼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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