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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교사의 `울릉도 독도 식물도감`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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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1-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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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0여 차례의 탐사를 통해 울릉도·독도 자생 식물을 최초로 망라한 식물사전인 '울릉도 독도 식물도감'을 출간한 현직교사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 세명고에서 생물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태원씨로  김교사는 지난 2005년부터 울릉도 독도 식물 탐사를 시작해 햇수로 14년 만에, 65회 탐사 끝에 식물도감을 출간했다. 
 김교사가 이 학교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탐사해 펴낸 '울릉도 독도 식물도감'에는 울릉장구채·울릉국화 등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 38종을 먼저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어 겉씨·속씨·양치식물 등 울릉도·독도에서 자라는 472종 식물을 망라했다. 특히 꽃이 피는 순서대로 종을 나열했고, 많은 종이 속한 속씨식물 풀은 월별로 정리해 편집의 묘미를 살리는 한편 보는 재미를 더했다.

   김교사가 펴낸 이 도감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도 있다. 바로 독도에 관한 부분이다. 이 책에 따르면 1900년대 초까지 일본인들은 울릉도를 다케시마라고 불렀다. 당시 일본 식물학자들은 울릉도특산식물 12종을 발견해 학명을 'takesimana' 또는 'takeshimensis' 라고 붙였다. '다케시마에 있는'이란 뜻이다. 
 김 교사의 조사한 결과 12종 가운데 섬초롱꽃과 섬기린초만 독도에 자생하고, 울릉장구채를 비롯해 나머지 10종은 독도에서 자라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울릉도 특산식물 학명에 나타난 '다케시마'가 결국 '울릉도'였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것이 된다. 지금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일컬으며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데, 이 이야기를 1900년대 초로 되돌리면 울릉도를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꼴이 된다.  
 김 교사가 일본 주장의 모순점을 식물분류학적으로 증명한 샘이다. 우리는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 영토를 입증하는 과학적 자료 중에 식물만한 것이 없다. 식물의 학명은 이론적으로 책상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학자들의 수차례에 걸친 현장답사와 관련전문가들의 동의나 검증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이만큼 확실한 증거도 없다. 김태원 교사의 이번 '울릉도 독도 식물도감'이 주목을 받아야 하고 그 공이 경상북도와 정부차원에서 인정을 받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북교육청도 이번 출간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 이 작업에는 김교사 뿐 만아니라 세명고 동아리 학생들의 피나는 노력과 열정이 숨어있다. 교사에 대한 표창은 물론 학생들에 대한 포상과 격려도 반드시 뒤 따라야 한다. 지역의 기관단체장들과 독도를 사랑하는 일반 국민들도 김교사의 노고의 산물인 '울릉도 독도 식물도감' 출판에 축하를 보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김태원 교사의 그간의 노력을 치하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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