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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항 원도심 도시재생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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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1-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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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에 감포항은 개항 100주년을 맞는다. 경주시는 이를 앞두고 해양관광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해양관광 시대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공모사업으로는 지난 6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감포읍 권역거점개발사업(사업비 98억5천만원)과 해수부 등대 무인화 사업과 연계한 등대 문화콘텐츠 공모사업인 송대말 등대 문화공간조성사업(사업비 26억원) 등이다. 
 그리고 지난달 감포 나정항과 양남 수렴항 2개소를 해수부 주관 '어촌뉴딜300' 공모사업에 신청했으며 내년도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 추가 공모를 준비하는 등 어촌 정주여건 개선과 해양관광기반을 구축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어촌경제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정부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경주시는 오래전부터 해양관광 기반을 다지기 위해 감포항과 문무대왕릉을 연계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직은 그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계획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내륙 관광 중심이었던 경주시의 관광산업 지평이 넓어질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감포읍에서 하나 중요한 콘텐츠 하나를 인멸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다. 바로 100년된 원도심의 흔적이다. 지금도 감포항이 발전하면서 하나둘 사라져 가고 있는 일본식 건물들은 도로계획으로 인해 더 사라질 위기에 있다. 잘만 다듬으면 소중한 관광자원이 될 것을 도로 개통이라는 계획으로 없어지게 된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포항 구룡포항의 경우 일본가옥들을 잘 재생해서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울산 방어진항도 남아 있는 적산가옥들을 도시재생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가다듬고 있는 중이다. 감포의 중심도로에 뻗어있는 적산가옥들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없애버린다면 근대문화유산들을 모조리 인멸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지금이라도 감포항의 원도심을 도시재생을 통해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을 구상해야 한다. 더 이상 사라지기 전에 가다듬어 후세에 물려줘야 한다. 감포항의 원도심은 감포항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관광사업은 역사와 문화를 지워버리고는 성립되지 않는다. 현대화된 편리함도 좋지만 그 지역이 가지는 정체성과 독창성을 보여줄 때 가치가 있다.  
 경주시는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구상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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