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단 쿠팡물류센터 유치, 속도내야 한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대구 산단 쿠팡물류센터 유치, 속도내야 한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8-11-22 18:56

본문

쿠팡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2천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지부진하던 대구 국가산단 쿠팡물류센터 건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구시는 그동안 걸림돌이 돼 오던 각종 규제를 풀고 순조로운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자상거래기업 쿠팡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받은 20억달러 투자는 국내 인터넷 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쿠팡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물류 인프라 확대, 결제 플랫폼 강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팡이 물류 인프라를 확대 할 경우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대구다. 쿠팡이 대구 국가산단 내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당초 2018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대구 국가산단에 7만8천825㎡ 규모의 최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전기화물차를 도입해 친환경 배송을 시작하겠다며 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나 국가산단 입주요건과 맞지 않아 지금까지 미뤄져 왔다. 대구시와 쿠팡측은 쿠팡측이 올 초 물류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를 설립하고 3자 물류 허가를 얻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꿔 산단 입주요건을 갖추고 대구시도 산업용지시설이 아닌 지원용지시설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는 등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이번 투자유치로 9부 능선은 넘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첨단 친환경 물류를 실현하겠다는 쿠팡의 투자 의지가 확실한 것도 유치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국내연고가 대구에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손 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 고향이 동구 입석동으로 대구와 인연이 깊다. 현재도 손 회장의 일가친척 '일직 손씨' 50여 가구가 동구 도동에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으며, 손 회장의 10대조부터 증조까지 조상 묘 15기도 도동 팔공산 일대에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산업의 트랜드가 대형유통물류업체가 이끌고 제조업은 그에 지원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특히 대형물류업체는 고용 뿐 만 아니라 물품을 납품받는 제조업의 성장, 물류시스템에 맞는 운송기계와 교통, 항공, 무인드론, IT 등 그 파급효과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여느 대기업 제조공장 유치에 못지않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준다.

   대구시는 쿠팡의 투자유치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본격 가동에 대비해 미리 국가산단 인근의 교통체계를 점검하는 등 직간접적인 지원사항을 미리 점검하는 치밀함을 보여줘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