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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차별화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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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1-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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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지역의 20개 전통시장과 상가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었다. 경주시는 이를 위한 '지역 상인회장 간담회 및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서 각 상인회장들은 상인들의 발상의 전환을 위한 노력과 함께 시설물 개선과 주차공간 확보를 비롯한 현대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상인 조직 지원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경주시는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을 비롯한 공설시장 11곳과 중심상가 등 사설 시장 9곳에 대해 5개 권역별로 나눠 시장별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1시장 1브랜드 명품화 로드맵을 구축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국비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특화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 역점사업은 중앙탕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외동시장의 장옥을 신축하는 한편 중앙시장 특성화 시장 육성, 동성로 전선지중화 사업, 도심상가 경관조명 설치 등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도 성동시장 문화장터 조성, 북정로 중심상가 글로벌문화로 조성사업 등이 포함돼 있어 전통시장과 중심상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활성화는 서민들의 경제생활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재편하는 데 기여하는 한편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와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지닐 눈에 띄는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느냐다. 두 가지다 지금으로서는 장담할 수 없는 과제다.

   서민들의 소비심리가 이미 대형마트로 기울어졌고 대한민국 전통시장은 마치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아 독창적 매력을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경주시가 과연 얼마나 색다른 아이디어를 내놔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할 일이다. 시설을 현대화하고 경관조명을 설치하거나 주차공간을 확보한다고 해서 서민들과 관광객들이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지는 않는다. 그런 조치는 상인들을 위한 조치일 따름이며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한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제대로 된 세계의 전통시장을 둘러봐야 한다. 왜 그곳에 서민들이 들끓고 관광객이 일부러 들르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배워야 한다. 단순하게 시설 개선만으로 전통시장이 살아나지 못한다. 책상 위에서 구상하고 실행해서 수도 없이 실패한 전례가 있지 않은가. 상인들과 행정이 발상을 전환하고 전혀 색다른 방법을 구상해야 살아날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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