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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확장공사 개통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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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2-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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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약 7년 넘게 지루하게 끌어왔던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 6차로 확장구간이 12일부터 개통됐다. 이 도로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에서 영천시 본촌동까지 총 연장 55.03km에 이르는 구간으로 기존의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한 사업이다.  
 이번 개통으로 말미암아 통행속도는 69km/hr에서 95km/hr로 향상되며 운행시간도 기존의 48분에서 35으로 13분 정도 단축된다. 그리고 환경오염절감 편익, 통행여건 개선편익 등 연평균 460억원의 편익 효과가 발생된다. 
 또 이번 구간 개통으로 말미암아 대구·경북권 접근성 향상으로 기업유치 및 지역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경남·울산·부산 방면에서 경북도청 신도시 접근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구간은 그동안 7년 넘게 공사를 진행해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구간의 극심한 불편을 겪어왔다. 또 2016년에는 언양 나들목 부근에서 좁은 도로폭으로 관광버스 화재사고가 발생해 엄청난 인명피해를 겪기도 했다. 그래서 이 지역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경부고속도로 이용 기피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고속도로를 기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국도 7호선의 교통혼잡도 가중됐다. 울산이나 부산권 시민들은 경주를 방문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주로 국도 7호선을 이용하거나 울산-포항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남경주 IC를 활용했다.  
 당연히 경주를 찾는 발걸음이 뜸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것이다. 위험한 구간이라는 고정관념으로 경부고속도로 통행을 포기함으로써 경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줄어들었던 것도 무시할 수 없다.

   55km의 고속도 선형변경을 7년이나 길게 끈 도로공사 측의 늦은 사업 추진은 이 기회에 개선돼야 한다. 아무리 어려운 공사였다 하더라도, 또 예산상의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처럼 늦게 공사를 진행한 예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관광과 경제는 접근성이 최우선이다. 언제라도 쉽게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야 관광산업이든 제조업이든 활성화가 이뤄진다. 이 구간의 늑장 공사로 말미암아 그동안 불편을 겪었던 경주와 주변 지역은 이번 개통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 고속도로와 연계한 또 다른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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