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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교토 뱃길이 열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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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2-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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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과 자유한국장 김석기 의원 등이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의 고도 교토를 방문 중이다. 이번 방문은 한일 양국의 천년 고도인 경주와 교토를 를 뱃길로 잇는 '한·일 천년고도 경주∼교토간 뱃길연결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교토부지사, 교토시장과의 사전협의를 위해서 이뤄졌다고 한다. 
 천년고도 뱃길연결 사업은 오는 2020년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준공에 맞춰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 참여 선사 선정 등 여러 가지 과정이 남아 있지만 이번 주 시장과 김 의원의 방문으로 원활한 추진이 예상된다. 더구나 이번 방문은 니시와키 타카토시 교토부지사의 요청으로 이뤄진만큼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번 방문으로 교토시와 문화·관광·교육 분야 교류를 위한 MOU도 체결한다고 하니 양 도시의 교류에 큰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토시는 연간 5천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일본 최대의 관광도시다. 그리고 경주시와 유사한 도시 형태를 가지고 있어 벤치마킹에 적합한 도시다. 그들이 전통문화를 어떻게 보존하고 있으며 그것을 관광산업과 어떻게 연계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교토와 인접해 있는 나라시와는 오랫동안 자매결연을 맺고 있기 때문에 천년고도 뱃길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이들 도시와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

   뱃길이 열리면 교토와 오사카, 나라로 여행하는 영남권 인구들의 편의가 대폭 향상된다. 그리고 간사이 지방의 일본 관광객들이 경주를 중심으로 한 동해남부권으로 대거 몰려올 수도 있다.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들은 간사이 지방의 관광을 위해 항공을 이용했으나 이제 뱃길을 통해 싼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긴다. 
 그러나 이 뱃길 개통이 일본 관광객들의 경주 유입에 거는 기대보다 이 지역민들이 간사이 쪽으로 몰려가는 역외유출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기 때문에 교토 부지사가 적극성을 띄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주로서는 관광 역외유출의 손해를 감수하고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제대로 구축된 교토의 관광 시스템을 도입하고 경주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는 일이다.  
 경주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먼 나라의 예를 도입할 것이 아니라 환경이 비슷한 교토의 예를 대폭 수용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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