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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명소 7곳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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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1-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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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9~2020년 한국관광 100선'에 경주의 관광명소 7곳이 선정됐다고 한다. 선정된 명소는 불국사와 석굴암, 동궁과월지, 첨성대, 대릉원, 천마총, 황리단길이다. 기초자치단체로서는 가장 많은 곳이 지정됐다. 이 중 불국사와 석굴암은 2013년 이후 4회 연속 선정됐고 동궁과월지, 첨성대도 2015년 이후 3회 연속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명소는 대릉원과 천마총, 황리단길이다.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은 그동안 인터넷 투표 방식으로 선정됐지만 이번에는 빅데이터 분석과 관광지 인지도와 만족도, 방문의향 온라인 설문, 통신사·소셜·내비게이션 분석, 관광객 증가율, 검색량 등 관광 통계 분석 및 전문가 13인의 서면·현장평가를 병행한 결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됐다고 하니 비교적 객관적이고 정확한 평가를 거쳤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선정 결과로 보건대 경주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도시인 것이 여지없이 재확인됐다. 우선 접근성에 뒤지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가 매우 중요한 사적인 만큼 교육적 가치가 어느 도시의 명소와 차별화 된다. 그리고 도시 전체가 관광을 즐기기에 충분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풍부한 관광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관광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신라 천년이 살아 숨 쉬는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만들어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주 시장의 발언은 약간 잘못됐다. 문화관광콘텐츠는 풍부하지만 관광인프라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경주의 문화관광 자산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고 있지만 그 자원을 뒷받침할 인프라는 다른 관광도시에 비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가장 먼저 경주의 교통 사정이다. KTX로 경주에 도착해서 시가지로 진입하는데 원활하지 않고 자가용으로 시가지로 진입해서도 성수기에는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애를 먹는다. 또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하면 경주를 방문했던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해소하기도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경주의 관광산업이 팽창하는데 한계가 있다. 외곽에 대형 주차장을 조성하고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시가지와 관광 명소로 연결하는 운송수단을 만든다면 해결이 가능해진다. 경주시의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마음만 먹는다면 어렵지 않은 계획이다. 선진 관광도시를 방문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교통 인프라를 직접 체험하고 벤치마킹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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