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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산업구조 다양화는 환영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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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1-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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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관광산업은 기후와 연관돼 최약점을 가지고 있다. 4계절 전천후 관광이 불가능하고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관광업계가 심각한 불황을 겪는다. 특히 경주의 경우 대부분의 관광자원이 옥외에 있어 겨울철에는 관광객 수가 급감한다.

   그래서 겨울철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의 과제로 남아 있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아직 떠오르지 않는다. 동남아 같이 4계절이 여름인 나라들은 해안 휴양도시나 내륙 관광도시 모두 전천후 호황을 누린다.

   그래서 우리나라 관광도시는 겨울철 비수기 지역경제 살리기가 늘 고민이다. 경주시가 채택한 아이템은 스포츠 마케팅이다. 경주는 사계절 스포츠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올해 18개의 체육대회를 유치해 놓고 있어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중 겨울철인 1~2월에는 경주컵 동계 클럽유소년축구패스티벌을 개최한다. 또 야구, 태권도 등 3개 종목 233개팀 4천800여명의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하기로 예정돼 있다. 다시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에는 영호남 태권도대회 및 한국여자골프 귀재들이 총출동하는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가 열린다.

   겨울철뿐만 아니라 올해 1년동안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5만여명으로 추산하며 여기에 선수 가족들을 포함할 경우 15만명 정도가 경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말미암은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약1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가 겨울철 스포츠 도시로 각광받는 이유는 온화한 기후와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한 풍부한 숙박시설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와 함께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연환경과 신라천년의 역사문화유적도 큰 작용도 한다. 체육대회나 동계훈련에 참가하면서 경주의 관광 인프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주낙영 시장이 밝혔듯이 스포츠 마케팅은 굴뚝 없는 산업이다. 경주가 관광산업만으로 먹고 살기는 힘든다. 그것은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다. 경주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산업단지의 제조업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업그레이드, 여기에 스포츠 인프라의 확중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 등 산업 구조를 다양화할 때 비로소 경주의 경제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 그리고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도 뒷받침돼야 한다. 그것이 가장 큰 선결 요인일지도 모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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