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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취업자 감소로 불안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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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1-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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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취업자가 지난해 도소매업 등 전방위 분야에서 감소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중 자동차나 조선업의 구조조정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밀려난 남성들이 많다고 한다. 지난해 30~4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7천여 명 줄었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 편의점이나 옷가게 등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업에서 일자리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도소매업 종사자는 1년 전보다 11만9천여 명 줄었고 학령인구가 크게 줄어들어 학원 폐업 등의 여파로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도 6만여 명 감소했다.

   그리고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이 장기화하면서 제조업에서는 4만4천여 명이, 기술서비스업과 운수·창고업, 숙박과 음식점업 취업자도 2만7천여 명 안팎으로 줄었다. 경기 악화와 내수 부진으로 고용원 없는 1인 자영업자와 계약 기간 한 달 미만의 일용직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30~40대의 취업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현상이다. 우리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핵심적인 생산 주체이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은 우리 경제의 위기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우리 경제의 미래가 상당히 불안한 증표라고 진단한다. 
 일자리가 모든 분야에서 줄어든 것만은 아니다. 정부 일자리 예산이 집중된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만3천여 명 늘었고 공공일자리인 공공행정·국방과 사회보장 행정 취업자는 30대에서 2만7천여 명 늘었다. 하지만 이 분야는 정부가 의도적으로 일자리 늘리기 정책을 통해 생겨난 것이므로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는 데는 별달리 기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일자리는 남성들보다 여성 취업자가 대폭 늘어나 성별 불균형을 이루는 것도 문제로 볼 수 있다.

   이 불안한 현상에 대해 한 전문가는 내수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해 여가 문화나 의료 보건 등에서 질 좋은 수요를 많이 만들어냄으로써 고용 확대와 성장 증대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민간 부분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의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정책도 필요하다. 더이상 방치한다면 우리의 경제가 무릎을 꿇게 되고 다시 일어서기에 힘들어질지 모른다. 모든 경제 주체들이 심각하게 생각할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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