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시장의 `5무(無) 행정 관행 탈피` 환영한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주 시장의 `5무(無) 행정 관행 탈피` 환영한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9-01-23 19:55

본문

지난해 경주시의 행정은 극과 극을 체험했다. 각종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고 업무성과 평가에서도 수상하면서 주낙영 시장의 민선 7기가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그러나 공직자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경주시의 행정이 시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행정 성과에서 두드러진 결과를 만들었음에도 청렴도에서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것은 경주시의 행정이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낙영 시장이 지지부진 하던 시정 성과를 가시적으로 가져오기 위해 '5무(無) 행정 관행 탈피'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 시장은 공직자들에게 '예산이 없다, 인력이 없어 못한다' 등의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과감하게 5무(예산, 인력, 법규, 선례, 시간) 행정 관행을 탈피해 열정적인 적극 행정을 펼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행정 신뢰도를 높여줄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또 승진 및 인사도 연공서열 위주가 아니라 업무성과 위주로 적극 실시하겠다고 밝혀 공직 내부의 긴장감도 높였다. 주 시장의 뜻은 모든 일은 추진 과정에서 난관이 있기 마련이며 그 난관을 극복해 성과를 내는 것이 능력이라는 것이다.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는 부서 및 직원에게는 적극적인 지원도 하겠다고 말해 사기를 높이기도 했다.

   과거 공직자들에게는 복지부동(伏地不動)이라는 자랑스럽지 못한 선입견이 따라 다녔다. 그러나 지금의 공직사회는 민원을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가능하면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바뀐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주 시장이 나열한 예산, 인력, 법규, 선례, 시간 등이 없다며 민원인의 속을 태우는 관행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민원을 제기한 시민들의 조바심은 아랑곳없이 행정은 느림보 걸음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말이다.

   이제 그 관행이 없애자고 강조한 주 시장의 요구는 시민들이 환영할 만하다.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고민한다면 최선의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물론 법으로 절대 불가능한 일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들이 시민들의 입장에 선다면 완전한 해결은 아니더라도 최선의 결과물은 만들 수 있다. 그것도 하지 않는다면 시민의 공복이라고 말할 수 없다. 주 시장의 '5무 행정 관행 탈피'를 기대하고 바라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